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어떤 사정을 밝히고 설명하는 데 있어 신문은 독자들에게 익숙한 내용을 새로운 사실처럼 소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학교의 학생을 독자로 세우는 학내신문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관련기사에서 경계해야 할 실수이다.

9월 5일자 신문에서 특집으로 다룬 삼품제가 바로 그렇다. 금 학기에는 오히려 단순한 설명보다 실태조사를 했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봉사활동 관련의 인성품은 보통 방학에 취득하는 편이다. 필자의 경우 하계 방학에 인성품을 위해 신문에 소개된 학내의 UR1004 시스템을 이용했는데, 연락을 줬음에도 대답이 없어 여러 곳에 신청을 했지만 결국 봉사활동을 할 수 없었다. 지난 학기에 마지막으로 발간된 신문에 삼품제를 설명하고 이번학기를 들어와 여러 문제를 파악했다면 좀 더 체계적인 신문일 수 있었을 것이다.

효율적인 삼품제 취득법을 소개하는 기사에서는 인성품 부분에서 거론된 특정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다른 여타의 품제에서 특별히 새로운 사실을 찾을 수 없었다. 새로운 취득법의 소개라는 데서 좀 더 명료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리는 기사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삼품제와 관련하여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기사가 바로 우측에 제시된 삼품제의 질적 측면을 따지는 기사와 내용이 상충되기도 했다. 학생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것에서는 같은 취지였지만 학교제도를 꼬집는 내용에서는 사실상 그것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기 힘들다는 기분조차 들게 한다.

신문기자들의 정신 없는 걸음은 이제 막 문을 연 학교와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 땀방울에서 좋은 신문을 그려내는 모습이 흥건하다. 학교의 소식을 학생들에게 알린다는 지위임을 자각하고 좀 더 노력한다면 바쁜 걸음은 계속될지 몰라도 좋은 신문으로 한 걸음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모니터링 요원 최나리(사학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