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신문을 읽고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신문은 언론 매체로서 세 가지의 기능을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사회조직 등이 벌이는 사건을 평가하고 비판하며, 이에 맞춰 독자에게 특정한 가치나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신문이 이런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사가 객관성, 신속성 등의 성질을 띠고 있어야 한다.

10월 10일자 문화면의 청계천 관련 기사는 정확성이 부족하다. 기사는 부정확하거나 모호한 표현을 피해야 하는데, 이것을 기사의 정확성이라고 한다. 복개된 청계천에 대하여 청계천이 인공조형물과 같다는 인상이 강하다고 기자는 적었지만, 청계천이 어떠한 이유로 인위적인 느낌을 주는지는 확실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청계천에서 보이는 문화의 현장을 과거의 사례 등 적절한 이유도 없이 인위적인 행사로 도태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 또한 옳지 않다.

런던의 템즈강을 예시로 든 것도 적절한 사례가 될 수 없다. 더러워진 템즈강을 복구하는 것은 지금의 청계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정부와 시민의 참여와 노력으로 더러운 강을 관리하는 것은 본받을 일이지만 이것이 청계천의 복원 취지와 맞물려 행해야 할 일은 아닌 것이다.

언론 매체로서 기능하는 신문은 여러 가지 성격을 띠고 그것은 기자들에게 맞추기 힘든 무거운 틀과 다름없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기준에 엄격하게 맞추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기사를 읽으며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기사에 애착을 갖고 자신감을 가질 때 그것을 수용하는 독자는 물론 기자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음을 늘 명심해야 한다.

최나리(사학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