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소영 기자 (zziccu@skku.edu)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수많은 대자보 그리고 사회문제를 논하는 토론회. 사회는 대학생들의 끝없는 문제제기를 기다린다. 문과대에서 사회참여 활동을 활발히 지속하고 있는 모임, 철학과 사회학술부 노환희(철학05) 부장과 이슬(독문05) 부원을 만났다.

■ 철학과 사회학술부는 어떤 곳인가?
사회학술부는 철학과 내 집행부 중 하나로 과 활동 중에서도 교양대회나 세미나, 토론을 열고 대자보를 붙이는 등의 일을 총괄한다. 학우들에게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보통 현장은 △3.8 여성의 날 행사 △4.19 떼지어 달리기 △4.30 메이데이 전야제 △5.18 광주 전야제 △농활 등에 참가한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신자유주의’라는 주제로 일주일에 한 번씩 세미나를 하고 7박8일 동안 전국을 돌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업장을 방문해 함께 투쟁을 했다. 또한 지난 겨울방학에는 ‘민주주의’란 주제로 세미나를 했다.

■ 활동에 참여하는 학우들의 반응은
가장 최근의 활동은 3.8 여성의 날을 맞아 중앙대에서 열린 문화제에 새내기 10여 명과 함께 참가한 일이다. 새내기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는데 그 중 한 명은 심지어 “이제까지의 나는 바보 같았다. 그동안 왜 이런 걸 모르고 살았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새터에 가서 반성폭력내규를 처음 접했을 때 깊은 인상을 받았다. 평소에 불편하다고 느꼈던 문제들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대학은 이런 것에서부터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자신이 사회문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마치 쿨한 것처럼 생각하고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를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부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다.

활동을 하면서도 ‘대학생이 사회참여를 왜 해야 하는갗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선배들과 함께 고민을 한다. 다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현재의 문제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