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측의 관심과 관리 부족이 문제

기자명 박은선 기자 (eternityes@skku.edu)

자과캠 공대 열람실(이하:열람실)의 개선공사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학우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학기간동안 △열람실 내 카페트 설치 △휴게실 리모델링 △공기정화기 설치 △흡연실 이동 △세미나실 조정 △CCTV 설치 등 개선공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학우들의 불편은 개선 전이나 후나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도훈(정통01) 군은 “학우들의 학습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소음문제나 조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이뤄지고 있는지 알고싶다”며 “이 때문에 많은 공대생들이 가까운 공대 열람실을 놔두고 과도까지 가게 된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과도와 비교해 열람실 환경은 눈에 띄게 열악한 상황이다. 열람실 창문은 철망으로 가려져 자연광이 차단된 상태이고 더욱이 형광등 조명도 어둡다. 또한 냉·난방기 노후화로 인한 굉음으로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 학우들의 입장이다. 이로 인해 개선공사로 학생들에게 가시적 성과만 보여줘 눈속임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게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박채연 자과캠 부총학생회장은 “이번에 설치된 휴게실과 세미나실 등은 학생들의 복지차원에서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것들이다”며 “예산적으로 많은 한계가 있는 가운데 학생들을 위한 개선사업을 위해 꾸준히 학교 측과 논의 중이다”고 학생들의 지적에 반박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주체가 과도로 돼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리직원이 과도에 있다보니 관리가 열람실보다는 과도에 편향돼 있고 더욱이 관리직원은 소수에 불과해 문제 개선에 많은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학우들의 요청이 들어와야 문제점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주체 측의 관리가 소홀한 실정이다. 관리범위도 문제다. 과도는 건물 자체가 관리대상인 반면, 열람실의 경우 내부만 해당하기 때문에 열람실 밖의 정수기나 휴게실은 전혀 관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과도 자연정보운영팀(팀장:박종배) 윤주영 주임은 “행정상으로 관리팀의 협조가 있어야 개선과 관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열람실보다 과도에 관리가 치우친 점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고쳐야할 부분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열람실은 학우들이 충분히 공부할 수 있어야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을 활용하지 못해 학우들은 열람실 대신 과도를 찾고 있다. 주체 측의 관리와 관심 부족으로 열람실이 점차 낙후되어 간다면 학우들의 열람실 이용률은 지금보다도 현저히 줄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다면 보다 나은 환경개선을 위해 주체 측은 노력하고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