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으로 VISION2010+ 끝까지 지속하게 돼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2월 20일부터 서정돈 총장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됐다. 우리 학교 역사상 최초의 연임이자 서 총장이 내세웠던 VISION2010+ 발전 계획을 임기 내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임은 그 의미가 크다. 이에 본사는 지난 15일 서정돈 총장과 인터뷰를 갖고 향후 VISION2010+의 방향과 지난 1월 발표했던 신년사에서 서 총장이 언급했던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 이번 연임으로 총장이 되면서 지난 03년 발표했던 마스터플랜인 VISION2010+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
작년 삼성그룹이 우리 대학 경영에 참여한지 만 10년이 됐고 그때 VISION2010+의 중간평가를 했다. 금년부터는 새로운 10년이 시작되고 또 VISION2010+는 4년이 남아있다. 마음 한구석으로는 책임을 두 어깨에 지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있지만 2010년까지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이 일을 추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그 뜻이 깊다고 생각한다.

■ VISION2010+ 중간 평가에는 많은 부분의 성과에 대해 나와 있기도 했지만 아직 미약한 부분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앞으로 어떤 면에 주력할 계획인가.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제화 부분이다. 대학의 국제화에는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가 있다. 아웃바운드란 우리 학교 학생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외국에 진출해서 모든 사고가 글로벌화에 걸맞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현재 우리 학교가 경쟁대학에 뒤지지 않을 만큼 잘 진행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인바운드란 우리 학교에 외국인 학생이 얼마나 있고 인종이나 문화의 다양성이 얼마나 확보돼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분야다.

국제화 시대에는 여러 인력이나 산업이 국경을 쉽게 건너다니며, 정보 지식이 일순간에 전세계로 파급된다. 21세기의 주역이 돼야 할 우리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이해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장을 얻을 때도 서울뿐만 아니라 뉴욕, 파리에 있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려면 외국어에 능통해야 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촉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아웃바운드도 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학부에는 매년 외국인 학생이 2백여 명 정도 입학하지만 중국 쪽에 많이 치우쳐 있다.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국제어 강의를 많이 늘려야 한다. 이 또한 수치상뿐만 아니라 학문 분야를 다양화시켜 접근해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인문사회, 자연과학 쪽에서 국제적으로 잘 통용되는 학문 분야를 선정하고 이 분야의 외국인 학생을 장학금을 지급해서라도 데려오자는 계획이다. 또한 우수 대학원생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의 우수한 학부생들이 우리 학교로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제어 강의 비중과 학습의 강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위의 많은 학문 분야에도 파급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국제화 추진을 위해 지난 달 국제화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여기서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우리 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인바운드 국제화를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경제연구소에 컨설팅 용역을 의뢰해 우리 학교 국제화에 관한 전략을 세우고 있어 이달 말이면 최종 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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