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2001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이 지난달 25일 600주년 기념관 지하 2층 새천년홀에서 거행됐다.
본교는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학사과정 7백37명, 석사과정 4백40명 그리고 박사과정 69명에 각각 학위를 수여했다. 특히 이번 학위 수여식에는 지난 60년에 본교 법학과를 입학한 박계순(62세)씨가 37년만에 졸업장을 손에 쥐어 항간에 주목을 받았다. 박씨는 4학년 1학기까지 마친 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지난 64년 10월에 미등록 제적을 당했었다. 이후 양복점, 운동화 대리점, 수산시장경매인 등 닥치는 대로 일에 끼어들어 빌딩도 마련하고 구의원 자리에도 올랐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아쉬움을 채우지 못한 박씨는 작년 9월 재입학을 결심했다. 고령의 나이에 밤을 세워 공부하던 박씨는 작년 10월 중간고사 기간 중 혈압으로 쓰러져 5과목 중 1과목에서 낙제, 졸업이 또 다시 무산됐다. 하지만 박씨는 3번째 용기를 낸 끝에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이와 관련 박씨는 "40여 년간 원한 졸업장을 받았으니 이제는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졸업식에선 이충구(생명과학 63년졸) 총동창회장이 본교의 발전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바를 인정받아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이 동창회장은 현재 (주)유니스전자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총동창회장은 "과분한 큰 영광을 안겨 주시는 뜻은 더욱 모교와 동창회 발전에 기여하라는 뜻"같다며 "앞으로 더욱 더 모교와 동창회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졸업식 축사에서 심윤종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평생학업의 성실한 탐구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 생각은 신중하되 실천은 과감한 실천적 생활태도를 언제어디서근 한결같이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지욱 기자 esqjung@mail.sk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