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ㆍ완두콩 인연 맺기 학교

기자명 윤다빈 기자 (ilovecorea@skku.edu)

“21살이 되서 아이들과 같이 물총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전에는 몰랐어요” 도토리 인연맺기학교(이하:도토리 학교)를 지난 학기까지 이끌었던 서승연(사학07) 학우의 말이다.

인연맺기학교는 전국에 총 24개의 학교가 설립된 대학생 자원활동 단체로 경제적 형편 때문에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와 장애 아동을 위한 주말 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우리 학교 학우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곳이 바로 장애 아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 북동부 도토리 학교와 수원의 완두콩 인연맺기학교(이하:완두콩 학교)다.

다른 봉사활동 단체들이 장애 아동을 가르치고 보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 두 곳은 대학생 선생님과 장애 아동들이 마치 형, 동생처럼 모여 함께 어울리는 것, 그 한 가지만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여기에 참여한 학우들은 ‘함께 논다’라고 표현할 뿐 ‘봉사’라는 말을 쓰길 꺼리는데 봉사라는 말이 주는 하향적 느낌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들은 봉사가 아니라 단지 장애 아동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즐길 뿐이라는 것이다.

장애 아동 부모들 역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자녀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반기고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자녀를 보냈던 주은선씨는 “대학생 선생님들이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의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이 됐다”며 “믿을 수 있는 선생님 덕분에 매일 아이들을 쫓아다녀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토리 학교와 완두콩 학교는 이번 학기에 9월 중순이나 하순에 활동을 시작해 개강을 전후로 학우들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학우는 도토리 학교(010-7295-5553), 완두콩 학교(010-6219-5631)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