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소위 20대, 혹은 IP세대라 불리는 대학생들은 남과 비교하기를 좋아한다. 남과 비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윗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이 한없이 처량해지고 아랫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은 한없이 오만해진다. 이렇게 남과 비교하는 것은 마음이 불안정하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이며 더 나아가 자신이 가진 고유의 향기와 정체성을 잃는 것이다.  

  문제는 대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본래의 뜻과 달리, 요즈음은 내주변의 누군가가 잘되거나 일이 잘 풀리면 셈이 난다는 뜻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식의 정서가 강하다. 우리나라 고유의 미풍양속이었던 ‘더불어 함께’라는 인식은 어느덧 사라지고, 남과 비교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고가 지배적이다.  

  2009년 현재, 사회저변에 배타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정부불신 등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 대안으로 혹자들은 리더십, ‘리더십이 중요하다(leadership matters)’고들 한다. 리더십이란 “리더가 정한 목표 내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부하 직원들에게 행사하는 효과적인 영향력”으로 이해되어 왔다. 이것이 전통적인 리더십에서 다루었던 “리더십의 기술”인 것이다. 이것은 원칙중심의 리더십, 카리스마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비전 리더십, 컬러 리더십, 이슈 리더십, 전략적 리더십, CEO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임파워링 리더십 등등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기존의 리더십이 리더 ‘개인의 기술’을 지나치게 초점을 두었다는 비판과 함께 최근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분야가 자기경영 그리고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현재 한국사회에서 요구되는 리더십모델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국민 MC 유재석에게서 찾고 싶다. 2008년 12월 31일,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유재석이 수상소감으로 한 말이다.

  "여러 가지로 제가 신인시절에 많이 반성했습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늘 최고가 되고 싶었고, 늘 제 잘못을 탓하기 보다는 주변 상황을 탓했던 절 반성하고요. 많은 걸 깨닫게 해준 주변 형님들,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늘 혼자만 빛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유재석의 수상소감은 성균인 모두에게 귀감이 될 만한 글귀이다. 타인을 '나와 다른 사람‘ 혹은 ’다르다‘ 등의 거부감이 아닌 ‘이해’ 와 ‘다양성’으로 인식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의 전형인 것이다.

 ‘겸손하라, 배려하라, 그리고 자기 성찰하라’는 메시지다. 대학생 그리고 국민 모두가 어렵고 힘든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상호인정하고 현재에 감사하며 더 나아가 내면의 심지를 견고히 할 때이다. 이러한 노력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건전한 사회’ 그리고 ‘누구든지 건전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주) IP세대: Internet Protocol, Interest & Passion, Interactive Participation 등 2030 젊은이의 특징을 나타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