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정보통신공학부 학생회 ‘별을쏘다’ 학생회장 이종오(전자전기04)ㆍ부학생회장 윤주환(전자전기04) 인터뷰

기자명 김영인 기자 (youngin09@skku.edu)

■대부분의 단과대 선거와 달리 경선으로 진행됐는데
1천8백80명의 정보통신공학부(이하:정통) 소속 학우 중 9백70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상대 선본과는 약 70여 표 차이로 당선됐다. 개표가 끝나기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학우들은 상대에 비해 학생 자치에 경험이 많고 더 질 좋은 정책을 내건 우리의 손을 잡았다.

■현재 정통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소속생이 많아 소통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전자전기공학전공(이하:전자전기) △컴퓨터공학전공(이하:컴공)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이하:반도체)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중 전자전기에만 1천여 명이 속해있다. 학우 수에 비해 강의실 수가 매우 부족하고, 강의 당 학생 수가 많다는 기본적인 문제를 제외하고도 같은 전공인데 서로 알지 못할뿐더러 조 운영마저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전공끼리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반도체의 경우에는 신설인데다 수업이 이뤄지는 건물이 다르다보니 더더욱 소통이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등록금 문제다.

■등록금 문제는 단과대에서 추진하기에 한계가 있지 않나
물론 우리 학생회만의 노력으로 등록금 문제 전체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나, 발상의 전환은 가능하다. 등록금 문제는 단순히 ‘너무 비싸니깐 좀 낮추자’는 것이 아니다. 또한 개인의 문제만도 아니며, 대학생을 둔 가정의 문제, 나아가 사회의 문제다. 이런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 우리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들이 1년의 임기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험들이 차기 학생회와 다른 단과대에게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좋은 판례가 사회를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처럼.

■정책 이행을 위해서는 학교와의 협력이 필요할 텐데
과거에는 학교에 가능한지 여부를 묻고 답변에 수긍하는 형식으로 모든 일이 처리됐다. 노력이 부족했다는 뜻이다. 이러한 일방성에서 탈피해 학교와의 꾸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학생 기구를 탄탄히 하겠다. 학생회장이 ‘개인’이 아닌 학우 전체’여야 우리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회비와 행정실의 지원을 제대로 활용하겠다.

■학생회비 배분과 관련해 말이 많다
과거에는 큰 학부 위주로 학생회비가 배분됐다. 규모가 큰 정통의 경우 금전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았는데,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의료보험제도가 왜 있는가. 부자가 성인군자여서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당연한 배려를 하는 것이다. 이는 학교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큰 단대는 소수 단대를 배려해야 한다. 단대 학생회장은 소속 단대뿐 아니라 학교 전체를 생각해야 하므로 당연한 것이다. 서로 도우며 전체를 헤아려야한다.

■본격적인 활동 시작에 앞서 각오를 밝히자면
지난 2006년 정통 학생회장직을 역임했을 당시 학생회가 무엇인가, 대학생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임기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학생회는 학우들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며, 리더가 돼 그들을 이끄는 것도 아니다. 학우들과 함께 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만들고 싶다. 또한 욕을 먹더라도 학우들에게 매순간 평가를 받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앞으로 계속될 학생회의 변화에 의미 있는 시작이고 싶다. 어두운 밤을 수놓는 하나의 별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