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법인으로 전환… 행정 변화, 시설 투자 있어

기자명 김현지 기자 (neungson@skku.edu)

   
지난 1일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병원장:김계정 교수ㆍ의학)’이 우리 학교 부속 병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창원병원은 1981년 마산고려병원이라는 명칭으로 개원해 우리 학교 의학대학이 설립된 1997년부터 교육병원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일반적으로 의대 설립 시 대학의 이름을 딴 부속병원을 설립해야하는 것과 달리 우리 학교는 삼성의료원(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구 마산삼성병원)을 교육병원으로 삼성생명연구소를 연구기관으로 활용하는 조건으로 의대설립 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로 인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낙후 지역에 5백 병상 규모의 부속병원 설립’을 제시받았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교과부와의 의견차이로 논란이 계속돼왔다. 지난 1일 의료법인 삼성의료재단에서 우리 학교로 법인을 전환해 본격적인 대학병원 체제로 들어서면서 오랜 논란은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창원병원이 대학병원으로 전환되면서 병원 직원들은 전원 교직원 신분으로 바뀌었으며, 법인 전환과 관련해 퇴직금 지급 등 각종 정산작업이 완료됐다. 교직원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정년이 연장되거나 사학연금을 수령하는 등 이전 보다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갖게 된다. 의과대학 학우들의 교육과정 부문에서는 큰 변화는 없지만 캠퍼스와 병원과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한 화상 강의 시스템과 각종 편의시설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병원에서는 대학병원 체제로의 변화와 함께 신관 증축과 대형건물 신축, 첨단 의료 장비 도입 등 대규모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및 강북삼성병원과 학술대회ㆍ연구 등 교류를 넓히고 동일한 진료 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수도권 병원들과의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마련 중이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는 상황이다. 예산기획팀(팀장:이기형) 최정훈 계장은 “예산 문제는 아직 확실시 되지 않았다”며 “아마 병원 예산과 교비 예산은 별개로 운용될 것이므로 삼성창원병원의 예산운용이 학우들의 등록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창원병원은 1백13 명의 전문의와 7백10 병상 규모를 갖추고, △권역응급의료센터 △건강의학센터 △심장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신장센터 등 다양한 특성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 수는 외래환자의 경우 하루 평균 1천9백여 명, 연간 45만 명이며 입원환자는 연간 2만 3천 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