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대’ 차분한 학술 프로그램도… 신나는 밴드 ‘에스카라 공연제’

기자명 정광윤 기자 (zeusx2@skkuw.com)

지난 30일 자과캠 ‘스테이지 仁’에서 열린 락 공연에 학우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인사캠은 3일간, 자과캠은 2일간 각각 축제가 진행됐다.
인사캠 총학생회(이하:총학)의 건학기념제(이하:건기제) 제목은 ‘태평성대’였다. 이와 관련 총학은 “성균인이 태평성대를 이루자는 뜻으로써 올 축제를 글로벌 인재의 축제마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인사캠 축제에선 △알성시 △토론대회 △여성학 강좌 등 학술적 성격을 지닌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알성시에서는‘성균관과 평화’라는 주제로 현대시를 지었다. 50여명의 학우들이 본선에 참가했으며 일부 학우는 “축제 프로그램 중 알성시가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답하는 등 비교적 학우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었다.
그에 비해 토론대회는 일반 학우들의 참가율과 관심이 매우 저조했다. ‘북한 지원’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는데 2인 1조의 팀이 4개 참가했으며 그 중 3팀이 같은 토론동아리 소속이었다. 이와 관련 토론대회에 참가한 성균토론클럽 회장 김태성(철학05) 학우는 “평소 지원 부족으로 개최에 어려움을 겪던 토론대회가 축제를 계기로 열리게 돼 기쁘지만 홍보 측면에서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자과캠 건기제 제목은 ‘에스카라 제 1회 공연제’로서 프로그램을 스테이지 별로 나눴다. ‘인’스테이지에서는 유명한 밴드 및 가수들, ‘의’스테이지에서는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개최됐다. 또한 ‘예’스테이지에서는 전통공연 및 전통체험이 이뤄졌고 ‘지’스테이지는 △개그 △마술 △서커스 등의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을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스테이지 ‘의’, ‘예’, ‘지’는 높은 무대를 없애고 학우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진행함으로서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이와 관련 김태수(수학07)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서브스테이지가 있는 락 페스티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우리 학교의 널리 알려진 축제로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목에 ‘제 1회’라는 부분을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학우들은 “공연위주다 보니 슬쩍 보고 넘어갔다”, “행사 조밀도가 낮고 여성학우 참여도 저조하다”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