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현지 기자 (neungson@skkuw.com)
2002년 창단된 이후 우리 학교 유일한 여자 운동부로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탁구부(감독:윤상문). 내년부터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이끌어 나갈 권연옥(스포츠08) 주장과 김가희(스포츠08) 선수를 만나 탁구부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일반 학우들과는 다른 운동선수로서 학교생활은 어떤지
저희에게는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오는 날이 유일하게 쉬는 때에요. 올해 대회는 모두 끝난 상황이라 요즘에는 학교에 가 수업을 듣지만, 평소에는 매일같이 훈련에 매진하느라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시험 대체 과제물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학우들의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아요. 저희는 정말 기본적인 학점만 받고 있고, 다른 학우들의 학점을 뺏는 것이 아니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감독님께서 굉장히 엄하다는데 감독님과의 관계는
감독님께서는 저희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으세요. 감기 정도는 훈련을 빠질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고, 숙소와 집이 가까워도 쉽게 보내주지 않으세요. 처음에는 반항적인 마음도 들었지만 결국엔 저희도 모르게 감독님 말씀을 따르게 돼요. 그게 감독님의 카리스마인 것 같아요.
■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 학교는 탁구부 신입생 정원이 2명뿐이라 아무리 유능한 선수가 있어도 데려오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학교들처럼 정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저희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도 있기는 한데, 혹시 저희 인터뷰를 스포츠단 단장님도 보시나요?(웃음) 저희 탁구부는 선수 8명에 감독님까지 9명인데, 차가 딱 9인승이에요. 대회가 있어 다 같이 이동할 때면 짐까지 많아서 너무 좁아요.
■ 앞으로의 계획은
매년 초 진행되는 한국대학탁구연맹전에서 우리 탁구부는 전통적으로 항상 우승을 해왔는데, 안타깝게도 올해에는 우승을 하지 못했어요. 내년이 선수로서 마지막 해인 저희는 그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해 1년을 잘 이끌어가고 싶어요. 학우 분들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학교에 탁구동아리가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를 초대해주시면 기쁘게 찾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