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설우윤 기자 (dndbs91@skkuw.com)

야구는 비교적 평등한 스포츠다. 아무리 약팀이라도 열 번 싸워 네 번은 이긴다. 그만큼 변수가 많은 스포츠라는 뜻이다. 그런데 지난해 우리 학교 야구부가 31경기에서 기록한 승률은 거의 80%에 육박한다. 변수를 무시하는 팀 자체의 강함. 때문에 우리 학교 야구부는 ‘대학야구계의 SK’로 불린다. 이런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이연수 감독을 만났다.

■ 작년에 여덟 번 졌는데 4패가 결승, 1패가 준결승이었다. 결국 준우승만 4번 했는데.
뒷심이 부족했다. 투수 이경우(스포츠07)와 이희성(스포츠07)이 잘해줬지만 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계투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대학 야구 최강이라는 자부심도 발목을 잡았다. 이겨야만 한다는 부담감에 경직된 플레이를 펼쳤다.

■우승은 없지만 대단한 한해였다. 작년의 소득은 무엇인가.
거의 모든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정신, 체력, 기량 등 모든 면에서 다른 대학팀들을 압도한 결과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여실히 보여줬다.

■일본 오이타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고 무엇보다도 신인 중 즉시 전력감이 드러났다.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신입생의 상태는 어떤지.
투수로는 조무근(스포츠11)과 김민수(스포츠11)가 좋다. 특히 김민수는 전지훈련에서 가장 돋보였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생각 중이다. 타자로는 김요셉(스포츠11)과 강태욱(스포츠11)이 돋보인다. 강태욱은 4번 타순에 배치할 계획이다.

■선수단을 이끌어 가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선수들의 부상 및 재활 치료 전담 트레이너가 없다. 선수층이 얇은 대학야구에서 부상으로 인한 전력이탈은 치명적이다. 부상선수의 회복을 도와줄 전담 트레이너가 필요한 이유다.

■올해의 전망은.
전력상으로는 작년보다 좋다. 주축 선수들이 졸업했지만 신입생의 기량이 워낙 좋다. 경험 부족이 걱정이지만 이는 연습경기를 통해 극복하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야구부는 대한민국 대학 중 최강이다. 이젠 한국을 넘어 세계 정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