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에 5세트 접전 끝 아쉬운 패배…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보완 필요

기자명 유영재 기자 (ryuno7@skkuw.com)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박종찬)가 지난 24일 자과캠 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배구 춘계리그 첫 경기에서 홍익대에 2:3으로 석패했다.
1세트는 우리 학교가 시작부터 3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신입생 리베로 오재성(스포츠11)의 수비가 돋보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범실 없이 계속해서 점수 차를 벌린 결과 25:16으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는 홍익대의 반격으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우리 학교는 후반에 21:24로 뒤지며 위기에 처했지만 서재덕(스포츠08)을 앞세운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1점을 추가하며 세트 포인트를 이끌었지만 연속으로 3실점하며 2세트를 내줬다.
기세를 탄 홍익대가 3세트에서도 2, 3점 차 우세를 계속 지켜나갔다. 그런데 11:14 상황에서 상대 팀 공격이 득점으로 판정되자 우리 학교 박종찬 감독이 상대 팀의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났다고 항의했다. 계속되는 우리 학교 선수들과 박 감독의 항의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결국 박 감독이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다. 이후 우리 학교는 서브와 리시브에서 잇따른 범실로 3세트도 21:25로 내주며 세트 스코어 1:2로 몰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우리 학교는 25:17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초반 홍익대의 블로킹에 막히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서재덕의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광인(스포츠10) 역시 강력한 서브로 여러 차례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잇따른 호수비와 블로킹으로 위기 상황을 벗어났다.
마지막 5세트에서 홍익대는 서브 리시브가 바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등 행운과 함께 여러 차례 좋은 공격을 펼치며 우세를 굳혔다. 반면 우리 학교는 서재덕이 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듯 두어 차례 주저앉는 등 공수 양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9:15로 5세트를 넘겨주며 최종 점수 2: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인데다 조건이 유리한 홈 게임이었음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 학교는 홍익대의 속공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재덕, 전진용 등 고학년 선수들이 공격을 활발하게 이끌었고 오재성 등 신인들도 발전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