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스코어 75:92로 완패, 다양한 공격 루트 개척 필요해

기자명 설우윤 기자 (dndbs91@skkuw.com)

설우윤 기자
지난 31일 자과캠 수성관에서 열린 2011 전국대학농구 홈 엔 어웨이 리그전 1차 리그 제2경기에서 우리 학교 농구부(감독:조성태)는 ‘대학 농구 최강’ 중앙대를 맞아 분투했으나 75대 92로 패했다. 경기 초반 양팀은 빠른 공수전환으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우리 학교는 가드 임종일(스포츠09)이 3점 슛 포함 5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 분위기는 얼마 가지 못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중앙대 센터 장재석이 그대로 속공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이후 연이어 터진 장재석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이어진 2쿼터에서 우리 학교는 중앙대의 풀코트 프레스*에 실책을 유발하며 공격에 맥이 끊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임종일이 2쿼터까지 18득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중앙대의 수비에 눌려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중앙대는 빠른 공수전환으로 우리 수비를 따돌리며 여유 있게 득점했다. △장재석 15득점 10리바운드 △유병훈(가드) 14득점 △임동섭(포워드) 17득점 15리바운드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우리 학교는 공격과 방어 양면에서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수비 시에는 3점 슛 라인으로 빠져나간 중앙대 선수들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성태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이어 “과감하게 해!”를 외쳤다. 후반 들어 신인 센터 김만종(스포츠11)이 살아나며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던 임종일이 약간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 학교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일관했다. 이날 우리 학교가 올린 75점의 득점 중 36점이 임종일의 빠른 발로 이뤄졌다. 이는 결국 임종일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로 이어졌고, 임종일에게만 14개의 파울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총 64번 시도한 슛 중에 3점 슛은 불과 9번에 그쳐 장거리포 보강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반면 중앙대는 총 77번의 공격 시도 중 24번이 3점 슛이었다. 여섯 선수가 3점 슛을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켰다.
우리 학교 농구부 가드 박석환(스포츠08) 주장은 “기술보단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 중앙대에 비해 부족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조성태 감독은 “아직 신인 센터들이 대학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만큼 박석환, 임준수(스포츠10) 등에게 볼 배급이 원활해진다면 앞으로 해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