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첫 경기 6:1 대승 후 홍익대에 1:2로 아쉬운 패배

기자명 설우윤 기자 (dndbs91@skkuw.com)

4월 8일, 수원 영흥체육공원 축구장. 화창한 봄 날씨에 2011 대한축구협회 U-리그 수도권 서부 리그 경기가 한창이다. 경기를 벌이는 팀은 우리 학교 축구부(감독:강영철)와 지난 2008년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홍익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우리 학교 미드필더 김경탁(스포츠10) 선수의 슛이 골대 위로 비켜나가는 등 아까운 장면도 여럿 연출됐다.
경기를 보러 온 선수 부모들은 경기 내내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우리 학교 원태연(스포츠09) 선수의 아버지는 “전반전에 심판 판정이 편파적이었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며 응원했다.
전반전에 내준 1점은 페널티킥 골이었다. 양 팀 선수 간에 어깨 싸움이 있었는데 심판이 홍익대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골대 앞에서 흔히 있는 몸싸움에 경고를 준 심판의 판정이 아쉬웠다. 급작스럽게 점수를 내주면서 초반 안정적인 운영으로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던 우리 학교의 전략이 틀어졌고 김영철 감독은 후반전을 위해 아껴두었던 교체 카드를 서둘러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0:1로 맞이한 후반전. 그러나 전반부터 꼬인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공격 작업도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는데 침체된 왼쪽 공격으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찾아온 기회도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번번이 무산됐다. 신입생 미드필더 김총명(스포츠11)과 김준영(스포츠11)의 부진도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1일 경기국제디지털대학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패스 실수를 범하는 등 난조를 보였다. 허리에서부터 흐름이 끊기다 보니 전방의 공격도 후방의 수비도 힘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관중석에서는 “성균관대 파이팅!”, “과감하게 해!” 등 응원이 계속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홍익대의 추가 골이 터졌고 관중석에서는 탄식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홍익대 포워드 심동운 선수가 개인기로 골 에어리어를 휘저으며 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20여 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점수는 어느새 0:2로 벌어졌다.
그러던 와중 후반 39분에 터진 골은 경기 분위기를 우리 학교 쪽으로 돌려놓았다. 중앙에서 전방으로 깊게 찔러 넣은 공을 미드필더 유만기(스포츠07)가 골로 연결하며 다시금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후 우리 학교는 중거리 크로스를 통한 과감한 공격으로 홍익대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경기는 최종 점수 1:2 홍익대의 승으로 끝났다. 경기를 관람한 김진영(바이오08) 학우는 “마지막에 몰아붙였는데 점수를 따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후 강영철 감독은 “우리의 목표인 왕중왕전 우승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며 관동대와의 승부에서 승리를 기약했다. 우리 학교 축구부 주장인 포워드 김병오(스포츠08) 선수도 “후반 실점한 후 곧바로 추가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며 “다음 관동대와의 경기에서는 꼭 승리해서 승점 3점을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축구부는 오는 15일 수원 영흥체육공원에서 관동대와 같은 대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