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총선,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자,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들의 이른바 ‘야권대통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야권통합을 거친 단일화 후보는 야권에서 여러명의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경우보다 대표성을 가지기가 쉽다. 따라서 이러한 근거를 들며 ‘야권대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무작정 통합’이 한국 정치 사회에 결코 긍정정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 정책적 노선이 다른 민주당-참여당 같은 개혁세력과 민노당-진보신당 같은 진보세력의 연합은, 비록 선거에서 승리한다고 할 지라도 그 이후에 와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각 정당들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 태도는 민중을 위한 정책에 대한 진정성이지 결코 정권교체 그 자체에 있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개혁세력이 과거에 진보세력에게 대해왔던 태도들을 보면, 그들의 통합을 위한 제스쳐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 지금 당장 눈 앞에 닥친 선거를 위하여 정책 노선이 다른 정당들이 합쳐 민중들에게 혼란을 준다면, 그건 더 이상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 될 뿐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야당들의 단순한 몸집불리기는 정권교체의 가능성보다는 단순히 민중들이 개혁세력과 진보세력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혼란만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크다. 통합이냐 야합이냐, 각 정당들의 진정성있는 정책적 연대가 선행되지 않는 이상 그저 야합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게 바라보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박중현(사과계열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