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이런 거 제 전문이죠.” 지난 호 성대신문을 읽고 부족한 점을 비판해달라는 부탁에 이혁(사복 13) 학우는 자신만만하게 신문을 읽어나갔다. 예능PD를 준비하고 있어 신문을 자주 읽는다는 그에게 지난 호(제1631호, 2018년 4월 2일 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들어봤다.보도면 비판해 달라.금잔디 개방 문화제 기사의 경우 ‘스윗’이라는 정부의 보도자료를 가져다 쓰는 언론사의 기사 같아요. 형식적인 보도 기사에서 탈피해야 할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술술 안 읽혔는데 글은 한쪽으로 몰아져 있고 한쪽에 사진이 몰려있어 가독성이
대부분 사람들이 디지털 파일로 음악을 감상하게 됨에 따라 음반 시장이 축소되고 레코드숍이 줄어드는 시대에 문을 연 레코드숍들이 있다. 시대를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레코드숍들은 단지 물리적인 음반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방문하는 고객들의 추억을 환기하고 경험을 제공한다. 어떤 매장들은 △CD △LP △테이프 △각종 음악 관련 소품 등까지도 판매하기도 하고 또 어떤 매장들은 △강연 △공연 △이벤트 등을 개최하며 일종의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흔히 알고 있는 레코드숍과는 다른 이 매장들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서
한 달에 약 13일 정도는 강좌 프로그램을 개설할 정도로 강연 프로그램에도 꽤 집중하고 있는 김경진 대표는 강좌에서 자신이 음악 큐레이터 역할을 하며 고객들과 음악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달 30일, 정해진 날에 무작위 주제로 강좌를 하는 것보다 해당 아티스트의 생일, 기일이나 해당 앨범의 발매일 등 의미 있는 날에 알맞은 주제로 강좌를 연다는 그의 3월 마지막 강좌를 듣기 위해 ‘팝시페텔’을 찾았다.이날의 강좌 주제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그의 생일인 ‘3월 30일’에 73번째 생일을 맞아 김 대표는 강좌를 열었다.
서울음반, CJ E&M, 아이리버 등 거대 음악 산업에서 20년여 간 종사했다가 지난해 11월 독립 레코드숍 ‘팝시페텔’을 오픈한 김경진 대표를 만나 음악 이야기를 나눠봤다. 내가 좋아하고 권해줄 수 있는 것 중심으로 음반을 가져다가 판매한다. 모르는 노래는 가져다 놓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불친절하다고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나는 취향이 나름 다양하다 보니 그래도 어느 정도 좋은 평가를 받은 음악에 대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어느 정도 다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노래 중 ‘자신 있게 좋다고 권할 수 있는 것을 판매하자’
지난 2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주최로 ‘인디다큐페스티발 2018’이 롯데시네마 홍대입구관에서 열린다. 2001년 첫 시작으로, 올해로 18회를 맞은 인디다큐페스티발(이하 인다페)는 새로운 제작자 발굴에 힘쓰며 국내 독립다큐멘터리의 흐름을 주도해온 다큐멘터리 영화제이다. ‘실험, 진보, 대화’를 슬로건으로 사회적 발언과 미학적 성취를 지향하며 다큐멘터리 제작자, 연구자, 관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온 인다페. 22, 23일 양일간 그 현장을 다녀왔다. 기자, 번거로운 도전을 하다다양화된 문화 시대에 사는 지금, 우리
인디다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영화계 쪽 취업을 준비하다가 인디다큐페스티발을 알게 됐고 영화에 대한 다른 가치를 찾기 위해 자원활동가에 지원했다.상업영화와 독립영화 그 차이와 매력을 설명해달라.상업영화는 대중적으로 많이 보니까 대중적인 재미는 상업영화가 더 있을 수 있다. 나도 인디다큐를 이번에 처음 접해서 처음에는 재미가 없을 거란 편견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자원활동가로 활동하니 달리 보이는 점은.자원활동가로서 영화제가 인디다큐를 처음 소개하는 장이다 보니 많이 관람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인디다큐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나.이동훈(이하 훈) : 특별히 관심이 있지도 않았지만, 아예 없지도 않았다.이하영(이하 영) : 영화제를 간 적은 몇 번 있지만 인디다큐영화제에 온 것은 처음이다.상업영화(혹은 다큐)와 독립영화를 모두 접한 대중의 입장에서 두 종류의 매력을 비교해달라.영 : 상업다큐는 방송국을 거치고 피디의 편집기술이나 시청자가 관람하기 비교적 편한 주제를 다룬다. 반면 인디다큐는 사회에서 민감한 주제, 감독의 연출 의도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인디다큐는 직접 찾아가서 향유해야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자와 관객은 영화라는 매체로 대화를 한다. 이는 곧 인디다큐페스티발의 슬로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인디다큐’의 제공자인 제작자와 집행위원을 콘텐츠 제공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또 수용자인 관객을 만나 목소리도 들어봤다. 사학전공인데 어떻게 영화를 만들게 됐는지 궁금하다.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영화감독이 꿈이었다. 처음에는 어느 과를 갈까 하다가 인문학을 가는 게 좋을 거란 생각이 있어 사학과를 갔다. 인문학인 사학과를 전공한 게 영화제작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대학 시절 영화 관련 활동한 게 있나.군 전역 후 영화를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영화를 관람했을 텐데 독립영화 쪽에 관심을 가지고 인다페에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한국 산업 영화 안에서 독립영화가 차지하는 의미 있는 작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워낙 거대자본과 대기업의 투자·배급사의 투자 논리가 공고한 편이기 때문에 독립영화가 자생할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영화제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을 관찰하고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작품들을 잘 프로그래밍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특히 인다페가 독립정신, 진보적인 목소리를
그 어느 하나 모양, 크기 똑같은 것 없는,서로 다른 ‘우리’가 모여있는 세상.그래서 어우러지는 세상.
오늘 오전 11시 우리 학교 인사캠 국제관에서 열린 ‘제20회 심산상 시상식’에서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심산상을 수상했다.손 사장은 “누군가의 이름으로 수여된 상은 그분의 이름까지 지켜야 하기에 더 마음이 무겁다”며 “상을 수여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라고 밝혔다.본심사위원장인 우리 학교 박승희(사복) 교수는 “불의에 대한 저항과 민족의 창조역량 고양에 공로가 큰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다”며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한 손 사장이 최적임자라고 생각해 수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심산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우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5년 전 신문사를 다니며 너무 힘든 일이 한 번에 몰려온 적이 있다. 건강, 회사 일, 연애, 인간관계 등 모든 일이 힘들었다. 우울하게 집에 있던 어느 날 어지럽혀진 내 방 모습이 내 머릿속 같아 물건을 줄여봤다. 언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10년 동안 모아놓았던 취재 수첩을 봤는데 알아볼 수 있는 글씨가 없었다. 그런데도 이것을 쌓아놓은 나 자신이 한심하고 어이가 없어 그날 다 치워버렸다. 그때 날아갈 것만 같은 홀가분함을 느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이런 게 자유란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