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환상성 - 여성은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박완서, 『서 있는 여자』(1985) 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3) 문학논평원보하(미디어 17) 처음으로 비혼을 다짐한 건 10살 때였다. 결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던 어린 나이에 나는 절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외쳤다. 흔히 언급되는 결혼의 장점들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서 있는 여자』의 연지처럼 어머니가 가장인 가정에서 자라서인지 나는 기혼 여성에게 강요되는 ‘일반적’인 성역할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누군가의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 글 자체뿐만 아니라 글을 쓴 사람의 노력까지 감히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필자는 기사와 관련된 지식이 부족하고 기사를 쓴 기자의 과정과 노력에 대해 무지하므로, 기사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표현할 수 없다. 따라서 글에 대한 필자의 생각보다는 성대신문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1년이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취재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소재를 찾아 학우들에게 전달하려는 기자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
마침내 국민 1인 소득 GNP-U$ 3만 불 시대가 열렸다. 세계 31번째 3만 불 시대 편입국가 이자 인구 5000만 명 국가 중 7번째 기록되는 나라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즐거운 경제 상승지표와 달리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국민의 행복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사회 저변 그늘진 곳이 확대되어 가니 걱정이 쌓여간다.가장 가까운 곳. 모교 재학생 중 상당한 인원이 아침 식사를 거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문 선배들이 팔을 걷고 나서기로 했다. 우리 학교에는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30% 넘는 지방출신 학생들이
기업가정신의 시대다. 실업, 불경기, 성장 정체의 해결책으로 누구나 기업가정신을 이야기한다. 고도성장기에는 넘치던 기업가정신이, 지금은 약해진 것이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는 소리까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업가정신을 살려야 하나? 전문가들의 답은 이렇다. 첫째, 기업가정신 교육을 해라. 둘째, 창업 자금을 지원해라. 셋째, 실패해도 격려해라. 넷째, 정부는 규제를 줄이고 지원해라. 요컨대 창의성이 풍부한 인재를 길러서, 자금을 지원하고, 칠전팔기하도록 사회가 도우면 된다는 것이다.실제로 이런 문제들이 너무 뚜렷하다 보니 의문을
예술대학(학장 황선진 교수·의상, 이하 예대)은 학과 특성상 실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습을 위한 작업환경의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예대의 실습환경에 대해 열악한 시설 및 기자재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여전히 동일한 문제로 학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본지 1502호 ‘예술학부 실습환경 제자리걸음 계속되나’ 참조).예대 학우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문제는 인사캠 내에 실습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강인호(연기예술 15) 연기예술학과 부학생회장은 “전용 연습실을 제외하고 원형극장과 성균마당
장학금이라는 단어에 민감하지 않은 학우는 없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크게 걱정할 일이 없었지만, 사립대학에 진학한 이상 한 해 800만 원에 달하는 학비는 더 이상 부모님만의 문제가 아닌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등록금 자체를 인하하자는 움직임이 일다가도 현실의 여러 장벽에 부딪혀 등록금 인하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뒤에는 장학금이라도 받기 위해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내 주변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장학금에 대한 고민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하고 있었다. 삼성장학금을 이미 받고 있는 친구들은 평점평균 3.5를 넘느
기획 의도: 세상 도처에 흐르는 음악이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거나, 음악에 깊은 조예가 있다고 해서 향유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해주는 세 편의 인물들에 관해 스케치 형식의 기획기사를 작성해 보았습니다.첫 번째, 노인 합주 음악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승동 강사, 두 번째, 폐타이어 연주가 강천호 씨, 그리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15세에서 64세까지의 이른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될 전망이다. 생산인구의 감소는 물론 저출산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현상이며 일본에서는 이미 인구감소가 시작되었다. 한편 UN은 2025년에 즈음하여 지구상의 많은 나라에서 인구 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듣는 이에게 저출산·고령화는 활력이 떨어지고 부정적인 미래의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젊은 20대, 각자의 부푼 꿈을 안고 고등학교의 품을 떠났지만 꿈꾸던 이상과는 다른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제자리걸음만 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경영 분야의 전문가가 돼서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뭉쳐 적극적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이 여기 있다.S-ONE(이하:에스원)은 2003년 경영학부 김재범 교수와
예술학부(학부장:이경현 교수ㆍ디자인)의 자체적인 수선관 환경 개선 노력에도 학부생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실습을 해오고 있다.지난 2008년 5월 6일 발간된 본지 1438호에 ‘“제대로 된 강의실 달라” 예술학부의 성난 외침’이라는 기사가 쓰였으나 학우들은 열악한 실습 환경, 냉ㆍ난방 공급 부족 등으로 말미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