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과캠 가맹점 섭외 난항 예상 ··· 4월 출시 목표로 세부 작업 진행

기자명 김태형 기자 (xogud246@skkuw.com)

▲ 당신은 어떤 체크카드를 사용하십니까?카드 업계에서는 제각기 편리한 금융 서비스와 대학생을 위한 혜택을 내세운다.이 중 ‘성균인에게 특화된 카드는 없을까?’라는 고민 속에 오는 4월, 성균체크카드가 새롭게 출범한다. / 조영훈 기자 yhc0821@skkuw.com
제45대 총학생회 성대올레(인사캠 회장 김민석·경제06, 부회장 박지영·경영09, 자과캠 회장 임종민·전자전기04, 부회장 이수현·신소재10, 이하 총학)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성균체크카드’ 발급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학은 선본 시절 복지 분야 공약 중 하나로 성균체크카드를 만들어 학우들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내걸었다. 당선 이후에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체크카드와 관련된 학우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시중 은행들에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우리 학교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미 ‘우리V체크카드’를 통해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국민은행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며 KB 락스타 성대명륜점(이하 락스타 성대점) 차원의 협상을 추진했다.
논의 결과 성균체크카드가 제공할 혜택은 현재 락스타 성대점에서 발급하는 ‘KB 락스타 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에 할인가맹점을 열 군데가량 추가하는 선에서 결정됐다. 락스타 성대점에서 제공하는 KB락스타 카드는 △연극·뮤지컬·영화 △음식점 △패션 △커피전문점 분야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극이나 뮤지컬의 경우 10편 정도의 공연들이 현장에서 50% 이상 할인되며 수시로 새 공연이 할인목록에 추가된다. 학우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음식점의 경우, 아홉 군데에서 5%씩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가맹점을 추가하는 업무는 국민은행이 총학으로부터 업무 권한을 위임받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이종길 대리는 “현재 우선적으로 세 군데 정도 섭외했고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성균체크카드 가맹점이 수익을 보게 되면 신청하는 가게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성균체크카드 제작을 맡게 된 락스타 성대점이 인사캠 부근에 있어 자과캠은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자과캠에서는 추가적인 할인가맹점 섭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사업을 시행하기로 확정한 것이 얼마 전이기 때문에 조만간 본격적인 가맹점 섭외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과캠은 가맹점 섭외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주변 상권과 유대가 없는 락스타 성대점이 업무를 담당해서다. 이 대리는 “인사캠에 비해 가맹점 섭외가 어렵다”며 “자과캠 총학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가맹점에는 스티커를 부착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균체크카드가 최종적으로 채택한 노리 체크카드 디자인(왼쪽)과 카드 발급비용 문제로 협상 과정에서 채택되지 못한 가안. ⓒ성대올레 페이스북

한편 성균체크카드의 디자인과 관련해 총학 측과 국민은행 측의 의견이 달라 협상이 더뎌지기도 했다. 당초 총학은 성균체크카드에 고유의 디자인을 부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민은행 측에서는 카드 개발 비용 문제를 이유로 시중에 출시된 체크카드의 디자인을 따르는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성균인을 위한 체크카드인 만큼 디자인도 성대만의 것으로 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국 양측은 시중에 출시된 체크카드의 일정부분에 성균체크카드임을 나타낼 수 있는 로고나 디자인을 삽입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은행과 총학 측은 오늘 만나 성균체크카드의 홍보와 신청접수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리는 “4월 중으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축제기간에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