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훈 기자 (yhc0821@skkuw.com)

아남아파트 주변을 거쳐 법학관 옆 철문으로 올라가기 위해 인터네셔널 하우스를 지났다. 그러자 법학관 철문으로 올라가는 골목이 나타났는데, 만일 가로등이 없다면 여학우 입장에서 쉽사리 다니기는 어려울 만한 막다른 골목이었다. 법학관 철문으로 올라가던 중 갑자기 어두운 지점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가로등이 고장나 있었다. 자방대원들은 곧바로 가로등 식별 번호 및 고장신고 전화번호를 메모했다. 구청에 이를 알리고 수리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후 캠퍼스를 지나 경제관 옆길로 걸어 올라가던 중 칠흑같은 어둠 속 계단과 풀숲을 발견했다. 이곳이 학내 구역임을 감안해 자방대 측은 우리 학교 관리팀 측에 가로등 설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점은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제관 옆길을 지나자 명륜3가 지역 구릉지가 나타났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 함에도 가로등이 다른 골목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길의 폭 역시 좁은 위험한 곳이었다.
명륜3가 지역 원룸촌의 계단을 오르내리자 숨이 찼다. 그럼에도 경찰 공무원 및 자방대원들은 오후 10시 45분경 다시 명륜 파출소로 돌아오기까지 우범 예상 지역을 한 곳이라도 더 돌아보고, 거동수상자가 있는지 치밀하게 살펴보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그렇게 발견해낸 고장난 가로등은 이날만 5개가 넘었다. 박 대장은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자율적으로 우리 동네를 지킨다는 데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제복을 입고 있으면 확실한 예방 효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 일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