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훈 기자 (yhc0821@skkuw.com)

지난 3월 경영관 학생식당(이하 경영관 학식)의 공간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 후 한 학기가 지났음에도 전반적인 가격대 및 메뉴 구성과 관련해 학우들의 의견 제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간 학우 123명을 대상으로 경영관 학식 만족도에 대한 온라인(60명) 및 오프라인(63명)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조사는 크게 △가격 △메뉴 △의견 수렴 측면에서 이뤄졌다.

가격 인하 요구하는 목소리 높아
설문조사 결과, 학우들은 대체적으로 비싼 경영관 학식 가격에 불만을 표시했다.
전반적인 가격대에 대해 대체로 비싸다는 의견과 매우 비싸다는 의견의 합계는 84건으로 약 68.9%를 기록했다. 대체로 저렴하다는 응답과 매우 저렴하다는 응답은 각각 6건과 0건으로 5.0%에 불과했다. 비싸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품질과 맛 대비 가격이 높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일각에선 2500원인 진소반 메뉴를 늘려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학식 가격대로서 적합한 가격을 묻는 질문에 2500원~3500원 범위를 택한 학우는 전체 응답자의 85%를 차지했다.
경영관 학식을 운영하는 풀무원 ECMD 측은 다음 학기부터 저가 메뉴를 늘리고,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우선 저가 메뉴인 진소반이 지금까지 매일 1개의 품목만 판매돼 왔으나, 2개의 품목으로 늘어난다. 기존 메뉴의 가격 인하도 소폭 이뤄진다. 직화 요리로 구성된 새차미의 탕 메뉴는 기존 4000원에서 3500원으로, 라면과 같이 판매되는 공기밥의 가격도 700원에서 500원으로 인하된다. 지난달 20일 메뉴를 기준으로 △면가 △새차미 △진소반 △코코도쿄의 평균 가격은 3700원이었다. 그러나 가격 인하 이후에는 3535원꼴로, 평균 가격이 170원 가량 인하되는 셈이다.

2학기부터 새 메뉴, 새 코너 신설될 듯 
한편, 경영관 학식의 메뉴 다변화를 위해 4월경부터 시행된 일일 메뉴 교체에 대해서는 일부 학우들이 설문지 상에서 '메뉴가 변동될지라도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재료의 다변화가 미약하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이를 두고 송 매니저는 “지금까지는 인기가 좋은 메뉴에 한해서만 고정적으로 제공하고, 다른 메뉴는 학우들의 반응에 따라 제공 빈도를 달리해 왔다”고 말했다. 2학기에는 푸드코트에 한식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다비빔 코너가 신설되고, 기존 코너에서 제공되던 메뉴도 추가된다. 우선 새차미 내의 4종류의 메뉴(△덮밥 △비빔밥 △정식 △탕)가 매일 변동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코코도쿄는 일본식등심돈까스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면가에서도 즉석 스파게티와 볶음짜장 메뉴가 추가된다.

의견 수렴 창구, 모니터링 제도로 확장되나
응답자 중 약 79.2%는 경영관 학식 이용 후 의견을 개진해본 경험이 없었다. 그 이유로는 어떻게 의견을 개진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4.0%, 의견 개진 시 개선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응답이 36.9%로 주를 이뤘다. 현재 풀무원 ECMD 측은 퇴식구 주변에 의견 메모판을 비치하는 방식 및 1개월에 한 차례씩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학우들의 의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그럼에도 다수 학우들이 이를 잘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한편 의견을 개진한 20.8% 중에서도 71.4%는 의견 반영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풀무원 ECMD는 개강 이후 우리 학교 학우로 구성된 모니터링 요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 요원은 정기 회의를 통해 경영관 학식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도출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게 된다. 송 매니저는 “경영관 학식의 발전적인 개선을 위해 방학 중에도 학교와 협의하고, 학우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도출하고 있다”며 “항상 학우들과 함께하는 식당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영관 학식에 대해 김민석(경제06)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생복지시설의 총체적인 점검을 위해 별도로 모니터링 요원 제도를 실시해왔다”며 “지난 학기 요원들이 제시한 의견들을 취합해 경영관 학식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