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보윤 기자 (drboyoon@skkuw.com)

최근 중앙동아리(이하 중동) 소셜탤런트의 중동 자격 박탈과 관련해 우리 학교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의 중동 관리 체계상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제 6차 인사캠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에서는 △소셜탤런트 △옛놀이 일굼터 △KCC의 중동 자격 박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동대회 무단 불참 및 재등록 서류 미비 등의 문제로 경고가 2회 이상 누적됐기 때문이다.
옛놀이 일굼터와 KCC는 재등록 심사를 위해 제출한 회원 명부가 회칙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활동 성과와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인정받아 중동 자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두 동아리 모두 향후 1년간 경고를 한 차례라도 더 받을 시 전동대회 의결 없이 중동 자격을 박탈당한다는 조건에 합의했다. 
소셜탤런트의 경우 동아리 운영상의 문제가 일반 학우들에게까지 알려졌다. 구성원이 ISJ 회원 위주인데다 동방 역시 ISJ의 활동을 위해 쓰여 논란이 된 것이다. 소셜탤런트의 조성해(정외08) 초대 회장은 이날 전동대회에서 “창업 및 재능 기부 목적으로 처음 설립된 이후 주축 구성원들이 창업 활동에 신경 쓰느라 중앙 동아리로써의 활동과 후배 기수 관리에 소홀했다”며 운영상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중동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별도의 표결을 거치지 않았다. 이에 동방을 실질적으로 사용해온 ISJ 또한 자리를 비우게 됐다. ISJ의 신주영(경제12) 회장은 “소셜탤런트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ISJ 회원 다수가 ISJ의 동방처럼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셜탤런트의 자격 박탈 건을 통해 드러난 중동 관리 체계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중동 신규 가입 절차가 체계적이지 않아 활동 역량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인사캠 동연의 경우 준회원 동아리(이하 준동)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회칙 개정안을 작년 9월에 통과시켰다. 준동은 정식 중동으로 인정받기 전 한 학기 이상 활동하며 성과를 평가받는 단계의 동아리다. 준동 제도를 통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초기 동아리들의 활동 역량을 평가할 수 있지만, 이는 현재 시행되지 않고 있다. 회칙 제33조 4항에 ‘준회원 동아리는 1학기 동안의 활동 상황을 소속분과 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심의 후 정회원 자격을 부여 받는다’고 명시돼 있을 뿐, 준동 자격 유지 기한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다. 유형석(경영10) 인사캠 동연 회장은 “회칙 내에 관련 정보가 부족해 재개정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이번에는 엉성한 회칙 하에서 준동을 받지 않고 전체 서류심사를 통해 중동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