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당 1백60여명…수업의 비효율성 초래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본교 법학과 강좌의 과밀화로 인한 비효율적인 전공수업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법학과는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적정 수강인원인 강좌 당 80명을 크게 웃도는 약 1백60명의 인원을 편성, 비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견된다. 법학과 전공 수업은 복수 전공시 이수 학점(90학점)부담과 비전공생 수강인원 제한으로 인해 타학부생의 수강이 적음에도 이 같은 대단위 강의가 편성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길림(법1)군은 “많은 인원이 수강을 하는 관계로 수업이 교수 일변도로 진행돼 학생과 교수가 의견을 교환할 기회를 갖기가 어렵다”며 “수강인원을 줄여야 수업진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법대측은 학교측에서 교강사 인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채 학부생의 수를 늘렸기 때문에 강좌 당 수강인원이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학교측에서는 강사의 비율이 높을 경우 대학 평가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강사채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법과대학 교무수업 담당 김병성 계장은 “계속 교수 충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법대만 지원해줄 수 없기 때문에 당장의 교수충원은 어렵다는 입장” 이라며 “교수 충원은 계속 진행해나가겠지만,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대단위 강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법학과 전공강좌는 적정 수강인원을 지나치게 넘어서 심화된 전공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또한 시험이나 과제물 채점시 교수들의 업무부담이 크다. 따라서 학교측은 대학 평가 지표에 얽매이지 말고 적절한 수의 교강사를 충원해 학우들이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수업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명 기자 myung11111@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