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2022년 1학기 창의적 글쓰기 강의를 수강한 학생입니다. 교수님께 편지를 남기는 것이 학기 중 질문이 있을 때 외엔 드문 일이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창의적 글쓰기는 제가 첫 학기에 들은 강의 중 가장 대학 강의 다운 강의였습니다. 힘들었던 고등학교 입시를 마치고 대학 강의에 대한 로망으로 두근댔던 첫 학기에 온라인으로 전환된 강의, 소통할 수 없는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교수님의 강의는 제게 대학 강의의 설렘을 다시 안겨주었습니다. 교수님과의 면담, 다른 수강생과의 인터뷰 등 대화가 오가는 강의실이 매우 설레는 장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창의적 글쓰기’를 수강하게 되었을 때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무리 고등학교 때 글을 썼다고 해도 대학 글쓰기는 다를 것이라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과 전혀 창의적인 사람이 아닌데 ‘창의적’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으니 창의성이 걱정되는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선 첫 수업에 창의성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사소한 것들을 돌아보며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된다, 대학 글쓰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말에 자신감이 붙어 한 학기 동안 글을 잘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접근하기 쉬운 관찰 글부터 고민이 필요한 칼럼까지, 순차적으로 글을 써 내려가다 보니 어느 순간 성적 걱정 없이 온전히 글쓰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수업과 과제 제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때, 교수님께서 너그러이 상황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학기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았고, 첫 과제였기에 고민 끝에 아이캠퍼스 메시지를 보냈는데 친절히 답장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칼럼을 쓰는 과정에서 교수님과의 면담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교수님과 대화를 나눠보는 자리라 걱정에 앞서 교수님께 보낸 자료가 부실하진 않은지,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제 자료를 보고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 피드백을 주셨을 때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릅니다. 쓰고자 했던 글의 주제가 있었으나 글 구성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교수님의 피드백 덕분에 재가 초반에 생각했던 방향대로 글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창의적 글쓰기라는 어쩌면 추상적이고 특정 의견에 치우칠 수 있는 과목을 중립적인 자리에서 이끌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전공 진입 필수 요건으로 듣게 된 의사소통 과목이 제겐 첫 학기의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전해주신 따스함과 대학 강의의 설렘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우가 되겠습니다. 교수님, 건강히 교단에 오래 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