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유정 (tara9862@skkuw.com)

시설 개선 공약 대부분 미이행

여름방학에 집중된 이행 계획, 2학기 이행률이 관건

제55대 자과캠 총학생회 SKKUP(회장 박근아, 이하 스쿱)은 자과캠 맞춤 공약으로 △오프라인 환경 개선 △인권과 안전 △학생 복지 지원을 제시했다.

오프라인 환경 개선, 계획은 있지만 이행은 아직
오프라인 환경 개선 공약은 △교내 유휴공간 활성화 △오프라인 위치 안내 강화 △충전시설 및 와이파이 확충 △후문 시설 보수 등을 포함하며, 대부분의 공약이 이행되지 못했다. 먼저 교내 유휴공간 활성화 공약은 아직 이행되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이 제출된 상태다. 이진유(건축 19) 자과캠 부총학생회장은 “학교 측과 협의해 총학생회 소관 공간인 여자 휴게실과 삼성학술정보관 2층의 보수가 확정됐다”며 “위생 문제가 있었던 여자 휴게실 2층 침대를 모두 없애고 노후화된 시설물 교체와 추가적인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삼성학술정보관 2층은 학교 차원의 리모델링 계획이 있어 학교 측의 일정에 따라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충전시설 및 와이파이 확충 공약 또한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지난달 SNS를 통해 이뤄진 자과캠 스쿱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불량 와이파이 신고 486건 중 296건이 삼성학술정보관에서 나왔다. 이 부회장은 “정보통신처와 협의해 여름방학 동안 삼성학술정보관의 와이파이 기기를 교체할 예정”이라 밝혔다. 충전시설 관련해서 자과캠 스쿱은 삽입식 콘센트 설치가 가능한 책상인지, 수업이 얼마나 많이 진행되는 강의실인지를 기준으로 강의실 13곳을 선정해 사업계획안을 제출했으며 현재 학교 본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태다. 후문 시설 보수 공약 또한 사업계획안 제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부회장은 “후문은 실질적인 자과캠 정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순히 후문의 폭만 넓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의 상징성이 드러나도록 개선할 예정”이라 전했다.

오프라인 위치 안내 강화 공약은 후문-샛길 사이에 오프라인 캠퍼스 맵을 설치하는 사업과, 건물 복도에 길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건물별 위치 안내 스티커 부착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이행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건물별 위치 안내 스티커 부착 사업의 경우 현재 적용이 필요한 공간을 조사 중이며, 두 사업 모두 방학 중에 실시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장애 학우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경사로 자전거 주차 금지, 엘리베이터 우선 탑승 등 배리어프리 관련 사안도 이 공약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선 및 보수 예정인 자과캠 후문의 모습. 사진 | 강현 기자 hyuny@
개선 및 보수 예정인 자과캠 후문의 모습. 사진 | 강현 기자 hyuny@

 

인권과 안전 공약, 이제 출발선에 발 올려
자과캠 스쿱이 안전 공약으로 선보인 도보 환경 개선 공약은 자과캠 학교 주변(쪽문-올리브영) 도보 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묻자, 이 부회장은 “현재 학우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사업제안서 작성이 완료됐으며 수원시, 장안구청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외부 기관과 협업을 해야 하다 보니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순항하는 학생 복지 지원, 카운슬링센터가 걸림돌
자과캠 카운슬링센터 개선 공약은 방향성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상담 대기 기간 지연 문제를 상담 인원 충원으로 해결하겠다는 이 공약은 지난해 11월 정책공청회에서 실현 가능성이 지적된 바 있다(본지 ‘첫선보인 자과캠 SKKUP, ‘기대 한 스쿱, 우려 한 스쿱’ 참조). 박근아(기계 19)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카운슬링센터와의 미팅 결과 단순 인원 확충으로는 대기 기간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파악했다”며 “방학 중으로 인원 확충 이외에 대기 기간을 단축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예비군 조식 지원 사업은 지난 9일부터 12일 사이에 이행됐다. 별도의 식사 장소가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학우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자과캠 에스카라 라운지 앞에 식사 장소가 마련됐다. 이 부회장은 “단과대학 학생회와의 협업으로 여러 기업의 협찬을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다양한 메뉴를 부족하지 않게 배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공동구매 △양심 생리대 사업 △학위복 대여 사업 등 양 캠퍼스 모두를 대상으로 한 복지 사업은 자과캠에서도 대부분 큰 잡음 없이 이행됐다.

예비군 조식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모습. ⓒ제55대 총학생회 SKKUP 제공
예비군 조식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모습. ⓒ제55대 총학생회 SKKU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