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규빈 기자 (kyubin@skkuw.com)

매일 새벽 새로운 빵을 만드는 빵집, 솔트24

정직한 가게로 기억되고파

우리 학교에서 혜화역으로 가다 보면 예쁜 모양과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의 크루아상으로 학우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바로 크루아상 전문점 ‘솔트24’다. 다양한 종류의 크루아상 외에도 빨미까레, 소금빵, 퀸아망 등 여러 빵을 판매하는 솔트 24에서 김명수 사장을 만났다.

솔트24 가게 앞 전경. 사진ㅣ김규빈 기자 kyubin@
솔트24 가게 앞 전경. 사진ㅣ김규빈 기자 kyubin@

크루아상의 예쁜 모양에 반해 어린 시절부터 빵을 만들었던 김 사장은 5년 전 대학로에 크루아상 전문 빵집인 ‘솔트24’를 차렸다. “혜화동에서 자라서 대학로에 빵집을 개업하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만들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게 김 사장의 개업 이유였다.

김 사장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데 큰 자부심을 내비쳤다. “몸에 안 좋은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아요. 그래서 솔트24의 빵은 유통기한이 짧죠. 구매한 당일이나 그다음 날까지 드셔야 가장 맛있어요.” 실제로 김 사장은 건강을 위해 빵에 유화제를 첨가하지 않는다. 유화제는 물과 기름이 잘 섞이게 해 시간이 지나도 빵을 신선하고 부드럽게 해주는 식품첨가물이다. 하지만 유화제는 장기간 섭취하면 장에 염증을 유발하고 대장암을 촉진할 수 있다. 솔트24의 빵은 건강을 위해 유화제를 넣지 않아 유통기한이 짧다. 하나의 빵을 오래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김 사장은 손님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매일 빵을 만든다. “저희는 하루도 빠짐없이 빵을 생산합니다. 전날 만든 빵을 단 한 개도 팔아본 적이 없어요.”

솔트24 가게 내부의 모습. 사진ㅣ김규빈 기자 kyubin@
솔트24 가게 내부의 모습. 사진ㅣ김규빈 기자 kyubin@

공정 과정 하나하나에도 김 사장의 정성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솔트24의 빵은 만드는 데 3일이 걸립니다. 크루아상이 다른 빵에 비해 공정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빵이에요. 시간과 온도, 습도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계량해서 매일 똑같이 빵을 만들어요.” 사람들이 솔트24를 찾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이 집 빵은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 빵을 드시고 속이 편해서 좋다고 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죠.” 가게 내부에 들어서면 주방이 훤히 보이는데, 이 또한 김 사장의 신념을 보여주는 증거다. 공정 과정을 모두 공개해 빵에 대한 신뢰도를 올리고자 했다.

손님을 위한 빵을 만드는 김 사장을 가장 기쁘게 만드는 건 역시 손님의 말 한마디다. “손님이 빵을 사서 나가신 뒤 바로 다시 오셔서 너무 맛있다며 또 빵을 구매하신 적이 있어요. 손님에게 프랑스에서 먹었던 크루아상과 맛이 흡사하다거나 빵이 정말 맛있다는 칭찬의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김 사장은 솔트24가 정직한 가게로 기억되기를 바랐다. “저희는 프랑스산 최고급 재료만 사용하고, 매일 새벽마다 나와서 정직한 방법으로 빵을 만들어요. 그래서 솔트24의 빵은 몸에 해롭지 않고 안전하죠. 손님들이 솔트24의 빵은 우리 아이한테 줘도, 부모님께 드려도 안전한 빵이라고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빵 한입에도 손님을 위하는 정성이 느껴지는 솔트24에서 대표 메뉴인 솔트 크루아상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