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서연 기자 (sheonny@skkuw.com)

지정좌석제에서 좌석 미반납과 초과 사용 문제 빈번해

입퇴실 단말기와 경고 조치 등의 보완책 필요

삼성학술정보관(이하 디도) 열람실, 중앙학술정보관(이하 중도) 열람실 등의 지정좌석제 공간은 학우들이 좌석을 발권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그러나 해당 공간에서 좌석을 반납하지 않고 가거나 이용 시간이 종료됐음에도 자리를 연장하지 않고 사용하는 문제가 발생해 많은 학우가 불편을 겪고 있다. 

좌석 미반납과 초과 사용 문제
우리 학교에는 공과대학 열람실과 같이 단과대학이나 학과별로 사용 가능한 공간부터 학술정보관처럼 모든 학우가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공간까지 다양한 학습 공간이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학우가 이용할 수 있고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는 학습 공간으로는 인사캠의 △경영관 학부열람실(이하 경도) △중도 열람실 △학생연구라운지와 자과캠의 디도 열람실 등이 있다. 경제대학 행정실 김재명 직원은 학생연구라운지에 대해 “자율좌석제로 운영할 경우 이용 시간 제한이 없어 좌석 독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지정좌석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는 공간에서도 좌석 미반납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조승오(기계 19) 학우는 “디도 열람실에 빈자리가 보이는데도 자리가 반환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어 다른 자리를 찾은 적이 많다”고 말했다. 반대로 제한된 이용 시간이 종료됐음에도 자리를 연장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초과 사용 문제도 존재한다. A학우는 “경도 키오스크에서 빈 좌석을 발권하고 들어갔더니 자리를 연장하지 않은 채 계속 사용 중인 학우가 있어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미반납과 초과 사용 문제는 공간 내 밀집도가 높아지는 시험 기간에 더 심각하다. 자연학술정보팀 박민호 직원은 “시험 기간에는 디도 전 층의 밀집도가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중앙학술정보관 열람실에서 짐이 놓인 채 비워진 자리. 사진 | 이서연 기자 sheonny@
중앙학술정보관 열람실에서 짐이 놓인 채 비워진 자리. 사진 | 이서연 기자 sheonny@

 

불편 없는 열람실 사용을 위해
우리 학교 학술정보관에는 입퇴실 단말기가 있다. 반납 처리 없이 퇴실하더라도 시험 기간이 아닌 시기에는 100분, 시험 기간에는 60분이 지나면 자동 반납 처리가 된다. 하지만 입퇴실 단말기가 없는 경도나 학생연구라운지는 자동 반납 처리가 되지 않는다. 인문학술정보팀 장석종 과장은 “경도의 입퇴실 단말기는 관리와 비용 등의 문제로 설치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56대 총학생회 SURE!(이하 슈어)는 경도에 입퇴실 단말기 설치 공약을 내건 상태다. 슈어는 “단말기가 도입되면 특히 시험 기간에 학우들이 보다 편하게 좌석을 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술정보관과 같이 입퇴실 단말기가 있는 경우라도 미반납에 대한 경고나 벌점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은 부재한다. 인하대에서는 좌석 반납 없이 도서관을 퇴실할 경우 0.5점의 벌점을 부과하고 누적된 벌점에 따라 시설 이용을 제한한다. 이에 장 과장은 “당장 시행하긴 어렵지만 학생들의 입장을 기반으로 총학생회와의 논의가 선행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과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다. 서울대에서는 도서관의 모든 열람실에서 좌석을 초과 사용할 경우 자동 반납 처리 후 경고를 받는다. 경고가 5번 누적되면 10일간 도서관 사용 중지 처분이 가해진다. 우리 학교는 경고 조치 대신 학술정보관 앱 내에서 연장과 반납 알림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박 직원은 “교내 시설 이용에 있어 중요한 것은 서로를 위한 배려 의식과 행동”이라며 “학생들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좌석 발권과 연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