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지원 기자 (whitepaper@skkuw.com)

클라우드 기업들은 AI 반도체 기반 서버 구축해야 해

SaaS를 통해 공공과 민간 영역까지 지원하고자

최근 AI 반도체의 발전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챗GPT의 창시자인 샘 올트먼은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7조 달러(한화 약 9,300조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본 IT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AI 반도체 회사 육성을 위해 1,000억 달러(한화 약 133조 5,000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AI 반도체 기업에 약 218억 원을 투자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주최하며 AI 반도체 지원을 시작했다.

클라우드 사업이란
지난달 27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회관 ST 센터에서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클라우드 사업 통합설명회가 이뤄졌다. 이번 클라우드 사업 통합설명회는 과기정통부가 클라우드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원사업을 설명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각 사업 담당자의 사업 설명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클라우드 기업은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 저장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및 IT 관련 서비스 등을 원격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예시로 우리나라의 대표 클라우드 기업인 네이버 클라우드는 네이버 계열사뿐 아니라 △삼성카드 △NC 소프트 △SK텔레콤 등 기업이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클라우드 기업은 AI 반도체 기반의 서버를 구축함으로써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이상민 과장은 “반도체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서버,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물적 자원이 모여 있는 데이터센터에까지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AI 반도체 시장이 증대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AI 반도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SaaS 사업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모델 중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이하 SaaS)는 인터넷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모델이다. SaaS는 국산 AI 반도체의 빠른 성장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주요 사업으로,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강효정 책임은 “클라우드 기업들은 약 8개월 동안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제시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해당 사업 과제에 220억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의 과제는 크게 △SaaS 고도화 △SaaS 스타트업 △SW에서 SaaS로의 전환 △K-클라우드 SaaS로 구성되며, 각각 △기술력과 시장성이 뛰어난 SaaS 보유 기업 △창업 단계의 스타트업 △SaaS로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 △국산 AI 반도체를 활성화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강 책임은 “특히 K-클라우드 SaaS의 경우 NPU와 같은 AI 반도체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 자격”이라며 “사업 제안서에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결괏값을 예상하는 예측 자동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조작할 수 있는 자연어 처리 등의 기능을 보유한 AI-SaaS 서비스와 AI 반도체를 적용할 계획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산 AI 반도체의 성능 개발을 통해 미국의 AI 반도체 기술에 대항하는 국내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K-클라우드 SaaS 사업 설명 화면. 사진 | 백지원 기자 whitepaper@
K-클라우드 SaaS 사업 설명 화면. 사진 | 백지원 기자 whitepaper@

 

성장하는 클라우드 기업의 미래 
나아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방인혜 선임은 “건강 관리, 돌봄 안심 서비스와 같은 공공 SaaS와 초중고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목적의 SaaS 등을 통해 민간 부문뿐 아니라 공공 부문에까지 SaaS 이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고도화를 가능케 하는 초거대 AI 모델 기반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과장은 “AI와 디지털 혁신의 근간에는 클라우드가 있다”며 “올해도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성장 파트너로서 공공과 민간 전 영역에서 클라우드 이용이 활발해지고 세계적 역량을 갖춘 SaaS가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차아람 책임이 참여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 사진 | 백지원 기자 whitepaper@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차아람 책임이 참여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 사진 | 백지원 기자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