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계절수업은 학우들에게 유용한 제도이다. 부족한 이수학점을 보충하거나 학기 중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계절수업 수강신청 기간에 가장 아쉬움이 큰 사람이 있다면 아마 휴학생일 것이다. 본 학기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절수업을 수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절수업이 전액 무료로 개설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휴학생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이미 다른 학교들이 휴학생의 계절수업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학교 휴학생들만 계절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있는 남학우들이 많고 고시공부, 어학연수 등 개인 사정으로 휴학을 하는 학우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들 역시 성균관 학우들이고 재학생과 같이 계절수업을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이 갖고 있는 계절수업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전공과목의 미개설과 수강 인원 미달로 인한 폐강이다. 전공과목 개설 문제는 계절수업이 단기집중 교육에 적합한 교과목이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각 학부의 의견 조율이 이뤄져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하더라도 인원 미달로 인한 폐강은 휴학생의 계절수업 수강 허용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한 계절수업 수강인원의 증가는 이제껏 재수강의 기회로 여겨졌던 계절수업을 더 이상 쉽게 학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아닌 경쟁과 노력을 해야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수업으로 가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나 역시도 내년 봄 군복무를 마치게 된다. 휴학생의 계절수업이 허용된다면 복학을 앞둔 여름방학에 교양과목 두 개를 들을 생각이다. 계절수업으로 교양학점 이수를 해 놓으면 학기 중에 전공과목에 좀 더 많은 이수학점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절학기수업은 정규학기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제도이다. 그러나 그것을 꼭 재학생에게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계절학기수업을 통해 좀 더 많은 학점을 이수하고 전공수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휴학생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계절수업은 휴학생에게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김경남 (중문2·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