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열린 마음과 자세가 필요해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리 대학은 2001학년도부터 대계열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대계열로 입학한 학생은 2학년 진급시 전공을 배정 받게 된다. 같은 계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세부전공이 다양하고, 각 전공에 대한 학생 선호도 차이로 인하여 전공배정 신청 시에는 극심한 눈치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 대학은 전공배정 신청 시에 자신의 배정석차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하여 전공배정신청 마감일에는 전산시스템에 상당한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1학년 학업성적을 좋게 받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까다로운 절차와 수고를 거쳐 전공배정을 받기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원하는 전공을 배정 받지 못한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비하여 특례입학자중 재외국민전형, 외국인전형 및 특수교육대상자전형으로 입학한 계열학부생의 경우에는 해당 학생의 희망을 고려하여 특정 전공에 편중되지 않도록 별도 배정하고 있어, 일반 학생과 비교하여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배정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일반 학생 입장에서 볼 때 특례입학생이 전공 배정을 받는 것을 보면, 상대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특례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경우 대학 입학 전의 교육환경이 일반학생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들 특례입학자는 외국에서 우리와 다른 교육과정을 마쳤고, 신체적 부자유로 인한 학업수행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대학에서는 특별히 정원 외로 선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례입학자의 경우, 우리 대학에 입학하여서도 언어소통, 다른 교육환경, 신체적 부자유로 인하여 학업수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배려하여 전공배정에 있어 일반 학생과 구별하여 특례입학자를 한데 묶어, 따로 전공배정을 하고 있다.

전공배정이 앞으로의 진로를 설계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고, 학생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특례입학생의 전공 배정에 대해서는 그들이 처한 환경을 고려하여 볼 줄 아는, 좀 더 열린 자세와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강재덕(학무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