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방학동안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돼

기자명 김수영 기자 (ksy-queen@skku.edu)

마음먹기는 쉽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어려웠던 봉사활동, 상당수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하지만 어느 기관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방학을 이용해 할 수 있는 단기봉사활동이나 해외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자원봉사를 망설였다면 이번 방학을 이용해 나누는 기쁨을 느껴보자.

인터넷으로 시작하는 자원봉사
봉사를 혼자 시작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인터넷 동호회를 이용해 시작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는 현재 1천6백여개의 자원봉사 관련 카페가 개설돼 있다. 인터넷 동호회는 자원봉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간단한 정보제공은 물론, 기존에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되기 때문에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카페‘아기 천사의 합창’(http://cafe.daum. net/korea lovecom) 운영자 이현복(42) 씨는 “봉사자의 대부분이 20대 인데 그 중 40∼50%가 대학생”이라며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며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지속적인 자원봉사가 부담스럽다면 자신이 원하는 시기,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행동하는 양심’(봉사위원장 : 최혁진)에서는 △장애우 자원봉사 △보육원 봉사 △양로원 봉사 △소년소녀가장 자원봉사 등 여러 봉사 중 자신이 원하는 봉사활동과 활동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홈페이지(http://www. action slove.or.kr)를 통해 신청하면 원하는 자원봉사에 참가할 수 있다.

두마리 토끼잡는 해외봉사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국내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해외봉사활동은 봉사에서 얻게되는 보람과 함께 해외경험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이다.

세계 각국의 비영리기관에 국제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자원봉사를 실천하게 할 목적으로 설립된 세계청년봉사단(KOPION, 총재:손병두, 이하:봉사단)은 2004 동계 단기 해외봉사 캠프를 실시한다. 자체적으로 10∼15명 이상의 팀을 구성하면 봉사단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접수기간은 각 나라마다 다르다.

2001년 2월 인도 파견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 △러시아(10차) △태국(11차) △필리핀(12차)으로 봉사자를 파견할 예정이다. 왕복항공료와 숙박비 등의 참가비용은 봉사자 각자가 부담해야 하며, 봉사일정 및 주요활동은 홈페이지(www.kopion.or.kr)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해외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해외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회장 : 김성수(성공회대학교 총장))는 2004년 동계 한국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모집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내년 1월 베트남 자원봉사를 떠나는 박태진(행정3) 군은 “베트남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나라이며 우리나라와도 여러모로 관련이 깊어 전부터 관심을 가지던 나라 ”라며 “어렵게 주어진 기회이니 만큼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특별한 봉사, 워크캠프
특별한 봉사활동을 원한다면 워크캠프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다. 워크캠프는 서로 다른 인종과 사상,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지역 스폰서에 의해 2∼3주로 기획되는 프로젝트에서 함께 지내며 일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워크캠프는 여름에 열리지만 이번 동계방학 기간에는 소수의 참가자 대상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로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국제워크캠프기구 홈페이지(http://www. 1.or.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우리 학교 학생지원팀(팀장 : 김성영)도 지난 달 30일까지 ‘성균사회봉사프로그램’을 공모했다. 하계 방학 기간에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많은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이번 동계 방학의 경우는 이 프로그램 이외에 별다른 프로그램은 아직 예정된 바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학생지원팀 박정호 직원은 “교내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야외 봉사활동 등이 주가 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 활동의 편의성을 위해 동계방학 중에는 프로그램 개설을 지양하는 편”이라며 “대신 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학우들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본인 스스로 하는 실천이다. 베푸는 사랑을 통해 보람과 자부심을 얻는 동시에 리더십을 개발할 수 있고,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자원봉사는 남에게 도움을 준다는 의미보다 그 과정에서 얻는 값진 경험의 의미가 보다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