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교내 봉사동아리 쿠사(KUSA)

기자명 이혜진 기자 (ophelia@skku.edu)

우리 학교 중앙동아리 사회분과에 소속된 쿠사. 지난 98년 사회참여동아리에서 봉사동아리로 거듭난 이래 2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봉사활동을 다니는 쿠사의 김은모(경제2) 군과 서정기(경제2) 군을 만나 그들만의 ‘봉사이야기’를 들어봤다.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
김은모(이하 김) : 쿠사는 명륜과 율전 연합 동아리이다. 각 캠퍼스에서 동아리 내 학술부/봉사부/총무부/생활문화부 등으로 부서를 나눠 주 활동인 봉사 외에도 각 부서가 세미나, 단합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가장 중요한 활동은 봉사활동으로 2주일에 한번씩 주말에 봉사부에서 선정한 기관으로 꾸준히 봉사를 다닌다.

학기 중, 혹은 방학 때 어떤 봉사활동을 하는지
김 : 우리가 활동할 특정 기관이 정해지면, 그곳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다닌다. 동아리 차원에서의 활동은 학기 중이나 방학 때나 특별한 차이 없이 꾸준하게 이뤄지는데 지속적으로 다닌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학기 때는 토요일 아침반과 일요일 오후반으로 조를 나눠 ‘선가정입양원’으로 아이들을 돌보러 가곤 했으며 2학기부터는 안양보육원으로 건축 자재를 정리하는 일 등 집안일을 도와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김 : 정기적으로 다니는 활동 외에 여름방학마다 참가했던 농활이 기억에 남는다. 일정도 길었을 뿐더러 소박하지만 일상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활동이라 그랬던 것 같다. 작년 여름방학 때는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충북 괴산을 다녀왔다. 우리 동아리에서도 20명 남짓의 많은 인원이 참가했던 활동으로 방학을 맞아 주위 친구들과 함께 뜻깊은 봉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서정기(이하 서) : 지난 여름방학 때는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으로 농활을 다녀왔다. 소박한 경험이었지만 농민들과 한 마을에서 함께 일하며 ‘진정한 땀의 의미’를 알았다고나 할까. 밥을 먹을 때도 그때의 경험으로 인해 밥알 하나 남기지 않는다.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보람이라면
서 : 봉사라는 것이 특별히 어떤 마음을 먹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임을 느낀다. 조금의 관심만 있으면 된다. 지난 1학기 때까지 봉사활동을 다녔던 ‘선가정입양원’에서는 아이들, 특히 뇌성마비 장애아이들을 돌보는 법을 하나하나 배우면서 그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그런 조그마한 발전을 통해서도 보람을 느꼈다.

봉사활동과 관련, 우리 학교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김 : 봉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꼭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닌 주위에서 ‘성균관대학교 자원봉사단’홈페이지(http:// www.ur1004.org)와 같은 좋은 정보를 활용, 넓은 마음으로 꾸준히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즘에는 봉사활동도 취업 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는데, 꼭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봉사를 왜 취업에 플러스 요인으로 두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학교의 인성품 제도도 봉사활동으로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인성품’자체를 목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봉사 그 자체에 의미를 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