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영재 기자 (ryuno7@skkuw.com)

2009년 우승 3회ㆍ준우승 1회, 2010년 우승 1회ㆍ준우승 2회.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대학 최강으로 군림한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박종찬)의 최근 2년간 성적이다. 그러나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박종찬 감독을 만났다.

■배구부 근황은 어떤지
작년 시즌이 끝나고 1월 2일부터 경남 하동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갔다. 한 달 반 동안 훈련을 마치고 지금은 수성관에서 훈련 중이다.

■2009년에는 우승을 3번이나 차지했지만 2010년에는 한 번에 그쳤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우승 횟수 감소의 원인은 무엇일지
부상 선수가 많아서 작년 내내 고전했다. 대학 스포츠는 프로 스포츠처럼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6명의 베스트 멤버 중 한두 명만 부상을 당해도 전력에 큰 누수가 생긴다. 다행히 이번 훈련 기간에는 부상 선수가 없어서 차질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작년 시즌 최고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을 꼽자면
작년 전국대학배구 추계대회 준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상대 팀은 당시 대학 중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던 경기대였다. 그런데 뜻밖에 3:0으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나머지 게임은 거의 매 경기 아쉬웠다. 역시 부상 선수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 기대되는 선수는
4학년인 서재덕(스포츠08) 선수와 전진용(스포츠08) 선수, 2학년인 전광윤(스포츠10) 선수다. 특히 서재덕 선수는 지난 시즌 어깨가 좋지 않아 부진했지만 올해는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신입생 중에서는 리베로인 오재섭(스포츠11)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청소년대표팀 주전으로 뛸 만큼 기량이 출중한 선수라 즉시전력감이다. 세터(Setter)인 노재욱(스포츠11) 선수도 기대해볼 만하다.

■올 시즌 전망은 어떤지
4개 대회 중 1번 우승이 목표다. 올해에는 홈 앤드 어웨이(Home and Away) 방식으로 리그가 진행된다. 1경기는 홈 게임, 1경기는 원정 게임인 방식이다. 매주 경기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질 것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따라와 준다면 더 많은 우승이 가능할 것이다.

■학생들의 관심이 적지 않나
홈 게임인데도 관중석이 소리 없이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홈 게임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팬들의 응원과 함성인데, 관중이 너무 없다 보니 되레 분위기가 더 침체돼 버리는 느낌이다. 학생들이 프로 스포츠뿐만 아니라 대학 스포츠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자과캠 학생들은 거리도 가깝지 않은가(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