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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언론의 등불’ 성대신문 제 150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김준영/총장

성대신문 제 1500호 발간을 전 성균인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성대신문은 1954년 9월 20일 창간호를 발간한 이래 반세기가 넘도록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우리 성균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알리고, 공유해 오면서 우리 대학의 발전적 변화와 혁신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또한 성대신문은 지적공동체로서의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정보공유와 소통의 중요한 언론매체로서 우리 대학사를 생생하게 기록하여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삼성재단과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대학발전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학 교육과 연구의 질적 향상은 물론, 대학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국가고객만족도(NCSI) 4년 연속 1위,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 등 경영성과를 거두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 대학교는 기존의 사고의 틀을 뛰어넘는 창조적 변화를 통하여 글로벌 리딩대학으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국내외로부터 인정을 받는 World Class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앞으로 성대신문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신문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향해 닻을 올려야 하겠습니다.  지난 57년 자취속에 빛나는 성대신문의 자세와 정신을 거울삼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며 우리 대학이 추구하고 있는 창조적 변화의 목소리와 담론을 담아주길 당부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성대신문 제 1500호 발행이 있기까지 헌신과 열정을 쏟아주신 성탁회 회원님들, 주간 교수님들 그리고 기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제 1500호 발간을 축하드리며, 미래 대학사회를 열어가는 큰 성대신문으로 도약하기를 축원합니다.

“모교 발전에 큰 동력이 되어주길”

류덕희 / 총동창회 회장

대학언론의 중추이자 대학지성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온 ‘성대신문’이 창간 57주년을 맞이해 1500호를 발간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성대신문이 지령 2000호, 3000호를 넘어서며 모교 발전에 큰 축이 되어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성대신문’은 창간 이래 대학의 언론매체로서 학내 소식을 안팎으로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모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매우 다양하고도 막중한 소임을 완수해왔습니다. 
‘성대신문’은 첨예한 논쟁의 중심에서는 균형 감각을 갖춘 비평가였으며, 때로는 학내 구성원을 독려하고 다채로운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문화의 장으로 모교와 동고동락해왔습니다. 성대신문의 역사는 모교 구성원들의 역사이자 땀과 열정의 기록이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성대신문’이 모교의 학풍을 세우고 건전한 대학 문화 형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주길 바랍니다. 또한 시대의 조류를 신속하게 읽어내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더 나아가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을 진지하고 심도 깊게 사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모교 지성의 중심이 되어주길 부탁드립니다.
성대신문사는 세계 100대 대학을 향하여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모교의 다양한 소식들을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만큼 그 힘과 열정을 모아 더욱더 유니크한 성균관대학의 미래를 창조하는 데 앞장서 주십시오.
신문을 제작하는 학생기자들은 대학 안의 많은 정보들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정보의 옥석을 가려 유익한 정보들을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잘한 일에는 칭찬과 격려를, 어긋난 일에는 따끔한 충고와 비평을 통해 보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투철한 기자정신, 핵심을 짚어내는 예리한 통찰력을 겸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재학생들과 대학을 졸업한 동문들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써 더욱 활약해준다면 모교 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신문 제작에 수고하시는 주간 교수님과 현장을 발로 뛰는 학생 기자 여러분에게 뜨거운 격려와 박수를 보내며 성대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동서귀일(東西歸一)을 선도하는 대학신문

 김통원(사복)/주간교수

 1954년 9월 20일 개교 9주년에 처음으로 발간된 “성대신문”이 지령 1500호를 맞았습니다.  지령 1호 창간사에서 “......우리민중에게 자각을 주며 자립자활의 길을 열어주도록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산학문(學問) 산기술(技術)이 되게하고자 성대학도들의 성(誠)과 열(熱)은 마침내 본지를 간행하는 것이다.” 라고 성대신문의 발간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넘게 “성대신문”은 학내여론을 수렴하고 우리 민족의 자립자활을 위해서, 살아있는 학문과 기술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되도록 그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성대신문”은 처음부터 학생들의 열성으로서 만들어지는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의 학생기자들도 시대변화에 부응하고 대학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 학기 중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주 나와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과 더불어 우리 사회도 대학도 빠르게 다원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대신문”이 누리던 독점적 위상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다양한 학내 목소리를 모으는 데 역부족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비록 “오늘의 성대신문”이 되기 위해서 인터넷 신문 사이트의 운영 그리고 미투데이, 트위터 등 SNS 연계들을 하고 있으나 아직 그 성과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향후 “성대신문”은 지면신문의 역할뿐만이 아니라 무한공간인 사이버상의 뉴스 파급력을 고려하여 인터넷 신문을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네이버 등 주요 뉴스포털 그리고 다양한 SNS 등과 연계를 강화해야 하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의 인터넷 신문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성대신문이 학외적으로 학교이미지와 브랜드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자 합니다.
 또한 “성대신문”이 학교주변의 맛집, 하숙집 및 원룸, 아르바이트 등 생활정보도 잘 제공하여 성균인들의 이용후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학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려고 합니다.
 특히 우리 학교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동양적 전통문화와 인문학적 보물창고(寶庫)에 대해서, 학생기자들이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이 분야를 특성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대국도 아니고 군사적인 대국도 아닌 문화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김구선생님 말씀처럼, 우리 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보물들을 가지고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찾아가야하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원조받는 나라들 중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공한 국가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합니다.
 함석헌선생의 스승인 다석 유영모 선생님은 동양과 서양은 원래 하나로 결국 하나로 통합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서구문명의 한계가 부딪친 지금, 유영모 선생님은 동과 서가 자연스럽게 합일(合一)되는 시대적 사명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성균관대학교 그리고 성대신문이 차지하는 역할은 결코 예사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대신문”은 이러한 큰 비젼을 가지고 더욱 발전해 나가려고 합니다. 

언론 3사의 협력 통해 학우들의 대변자 되길

박명석/성대방송국 국장

성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대방송국 국장 박명석(행정 09)입니다. 우선 학교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열심히 일하여 누구보다 발 빠른 소식을 전달하는, 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매체 중에 하나인 성대신문의 15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러한 경사에 제가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굉장한 영광입니다. 같은 언론 3사 소속인 저희 성대방송국 이야기를 잠깐하자면, 저희도 올해 입학한 2011학번 학우들을 선발하게 되면 역사적인 제 50기 국원을 받게 됩니다. 선배님들의 신문사와 방송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현재 신문사와 방송국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여러 기자들과 국원들의 노고가 오늘의 신문사와 방송국을 만든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고도 감격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고와 영광의 뒤편에는 학우들의 무관심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번 기고를 통해 소신껏 하고자 하는 말은 학우들의 무관심을 질타하거나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만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 언론 3사에서 학우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방법을 모색하고, 학우들의 관심을 능동적으로 유발해야 할 때라는 분발의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입니다. 많은 학우들은 올해 신문사와 방송국이 이러한 겹경사를 맞이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지 못 할 것입니다. 나아가 신문사와 방송국의 존재와 활동현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지 못하는 학우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해 나가고자 우리 언론 3사가 각자 여러 방법으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학우들을 만족시키는 데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시대의 주류는 급격히 변하고 있고, 그에 따라 학우들의 취향이나 선호도 급격하게 변화합니다. 이를 가장 먼저 잡아내고 발맞춰가야 할 곳은 우리 학내 언론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나 방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은 물론이고, 나아가 학우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컨텐츠의 도입과 다양한 접근법의 시도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언론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언론 3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학내의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성대신문사와 성대방송국, 성균타임즈까지 모두 함께 협력하며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보다 중립적이고 보다 신뢰감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학우들도 언론 3사를 진정한 자신들의 대변자로 인식하고 보다 더 큰 지지와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그 때까지 저희 성대방송국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역사적인 성대신문 1500호 발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학내 언론간의 교류 필요

황나혜/성균타임즈 편집장

 축사를 부탁받고 사실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단순히 ‘150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라는 말로는 그 노력을 다 표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성대 신문을 구독하는 한 성균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해서 한 명의 학우로써 성대신문을 읽기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00호가 발행된다고 하니 어딘가 모르게 뿌듯해집니다. 같은 학내 언론사 기자의 입장에서 성대 신문을 읽어보기도 했고 학우들의 소통 창구로서의 성대 신문의 역할에 대해 되짚어보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한 학우로서 학내의 다양한 소식들을 접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입장에서 바라보더라도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성대 신문은 학내 언론사로서의 역할을 어떤 방면으로서든 해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항상 같은 언론사로서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매주 금요일 밤마다 기사 원고를 마감하느라 꺼지지 않는 성대신문의 사무실을 볼 때마다 성대신문의 노고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러 학내 언론사의 끊임없는 노고 끝에도 “학내 언론의 위기다.”라는 말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듣기도 했고, 직접 잡지를 펴내면서 많이 부족한 듯한 학우들의 관심에 아쉬운 순간이 한둘이 아니기도 했습니다. 그런 순간마다 들었던 생각은 “학내 언론사들간의 교류”였습니다. 이번 성대 신문의 1500호 창간을 계기로 시작하여 학내 언론사들간의 소통이 이루어져 미미하게나마 학우들이 언론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놀랍게도 저희가 아주 오래 전 서로를 ‘영자(영자신문), '국자(국문신문)’으로 부르며 애칭을 가졌던 시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선배님께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지금이 그런 시점이 되기를 바라며, 성대 신문의 한 독자로서, 학내 언론사로서 다시 한번 창간 57주년 아래 발행되는 1500호를 축하드리면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어 주십시오

장인혁/자과캠 총학생회장

 ‘진보ㆍ미래ㆍ희망의 정론지’, 성대신문의 1500호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학내 언론의 당당한 한 축으로서, 1500호까지 발간되어지는 동안, 좋은 신문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오신 많은 편집장 및 기자님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성대신문은 대학언론으로서의 참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크고 작은 학내 사안에 대한 비판과 점검을 넘어, 학외의 많은 이슈들까지 심도 있게 고찰할 수 있었던 기사들이 많아 한 주 한 주 성대신문을 읽는 재미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오늘에는, 시대적 흐름 때문인지, 활자매체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맞추어, 어느 대학이건 간에 교내언론의 위상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학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맛깔나게 담아내고, 이를 통해 학우들의 공감을 조금만 더 얻을 수 있다면, 또다시 많은 학우들 손에서 ‘성대신문’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론지 본연의 모습을 잃어서도 안 되겠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내딛어온 그 발걸음처럼, 앞으로도 진보ㆍ미래ㆍ희망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어주십시오. 앞으로 내딛어질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성대신문의 찬란한 유산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성대신문이 학우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욱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신문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성대신문 1500호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대신문, 대학언론의 허각이 되라!

고재열/<시사IN>기자

부끄러운 일이다. 삼권분립 보다 더 엄격히 지켜져야 할 원칙이 바로 권언분리인데, 현정부 들어 권언유착을 넘어 권언일치의 지경까지 이르렀다. 현정부 들어서 요직에 진출한 전현직 언론인, 이른바 폴리널리스트가 백명을 훌쩍 넘어섰다.
겸언쩍은 일이다. 이런 마당에 선배언론인이라며 성대신문 지령 1500호의 축사를 전한다는 것이.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치며 시사저널 파업을 벌인 것이 네 해 전의 일인데, 어느덧 우리 사회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조차 이뤄지지 않은 사회로 퇴보했다. 그 퇴보를 방조한 1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언론에 감히 부탁한다. 학우들의 고된 대학생활을 매의 눈으로 지켜봐 달라고. '등식주(비싼 등록금/부실한 식사/높은 하숙비)'의 질곡에 시달리는 학우들의 든든한 대변자가 되어 달라고.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는 그들에게 마지막 보루가 되어달라고.
물론 알고 있다. 대학언론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는 것을. 여전히 학우들은 외면하고 학교는 간섭하고 제작 환경은 열악하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대신문에게 부탁한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고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으며 건필하여 학우들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요즘 TV에서는 공개 오디션이 화제다. 88만원 세대 청년들은 원형경기장의 무명검투사처럼 무대에서 치고받고 기성세대 시청자들은 한가롭게 관람하고 유명 연예인들은 황족처럼 저 높은 곳에서 심판한다. 이런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은 주눅든 요즘 새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알레고리다. 기껏 재능을 보여주고도 죄인처럼 서서 지적당한다. 성대신문은 그들의 편에 서기를 바란다. 그들의 입장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어떤 것을 노래하고 싶었는지 대변해 주기를 바란다. 진정 그러하기를 바란다.
 

작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큰 신문되길

권오은/경희대학교<대학주보> 편집장



성대신문사의 15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500호가 나오기까지 성대신문을 이끌어온 성대신문사 기자분들의 노력과 투철한 기자정신의 결과가 앞으로 1600호, 2000호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1500호를 제작하기까지 성대신문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리라 믿습니다. 대학본부와 갈등을 빚기도 하고 학생회와 대립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학생들은 무관심한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보사가 겪는 어려움을 성대신문사도 겪어왔으리라 생각합니다. 
학보사가 겪는 위기는 대부분 ‘말할 권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자유롭게 말하고 비판할 수 있는, 그리고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해결까지 이끌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했던 말할 권리의 위기로 인해 많은 학보사가 고민했습니다. 이 위기를 어떤 학보사는 웹서비스를 강화해서 해결하고자 했고 어떤 학보사는 신문 지면의 컨텐츠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넘고자 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문제를 학보사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해결하고자 대안을 마련한 점입니다.
하지만 말할 권리만 생각한 탓인지 ‘들릴 권리’에 대해 학보사는 무감해진 것 같습니다. 들릴 권리라는 말이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일명 ‘The right to be heard’라고 불리는 이 권리는 작은 목소리가 정책에 입안되고, 약자의 이야기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두에게 들려야한다는 뜻입니다.
소통을 외치는 대학 내에서 들릴 권리는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대학 소속 청소부 아주머니들의 파업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홍익대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파업이라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대학본관과 학생 모두 그들의 일상과 현실에 무감했기 때문입니다. 학보사도 무감했던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의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파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학 구성원이 나아가 학보사가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또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파업을 통해 일간지 기자들의 취재가 이어질 때부터 학보사는 관심을 갖고 이들의 하루를 쫓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비롯한 각종 대외평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수많은 사업에 대한 학교의 소식은 적극적으로 신문 지면에 실었던 학보사가 소소한 일상 속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 작은 미담들에는 1단짜리 기사로도 삼지 않았음을 반성해야할 때입니다.
대학주보 역시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학교 곳곳에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대신문도 작은 소리를 듣고 나아가 그 소리가 대학본관에 학생들에게 들릴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어렵게 낸 소리들을 위해 변화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합니다.
학보사는 다른 일반 신문사와 다르게 학생이 만드는 신문입니다. 일간지 기자에 비해 실력도, 능력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간지 기자가 자신의 생업이기에, 돈에 구속될 수밖에 없는 것과 달리 학생기자는 자유롭게 기사아이템을 선택하고 짚어 볼 수 있습니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가치관과 사상을 지니지 않고 있기에 학생기자들은 더욱 폭넓고 다양한 이야기를 짚어볼 수 있습니다. 청소부 아주머니들에겐 아들과 딸이기에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학생의 선후배이자 동료이기에, 교수의 제자이기에 대학 속 작은 소리를 더욱 크게 들을 수 있습니다. 현실보다는 이상을 추구하는 ‘청춘’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지난해 경희대에서 발생한 일명 ‘패륜녀사건’ 때문에 청소부 아주머니들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한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납니다. “지금은 시끌시끌하니께 다들 관심주고 그러는 거지. 좀만 지나봐라 다 말짱 도루묵이여.” 한 번의 기사작성을 위한 아이템으로 이들의 문제가 훼손되질 않길 바라며 성대신문의 들릴 권리를 위한 노력을 기대합니다. 작은 소리를 크게 듣는 성대신문을 통해 구성원의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는 성균관대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 공중의 기억으로 남길

장민석/고려대학교<고대신문>편집국장

“그날의 기억밖에 없는 삶은 그날 벌어 그날 먹는 삶보다 더 슬프다.”
어느 칼럼에선가 읽은 말입니다. 필자는 유행을 맹목적으로 좇아가는 세태를 지적하며, 자신의 공간에 기억을 남기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앞에 올 일들에 정신이 팔리면 삶의 깊이를 확보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10년을 한 아파트에 살아도 거기에 담긴 추억이 없다면 그 공간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라고 필자는 의문을 던집니다. 대상이 가치를 잃고 소비만 남았다는 말이지요.
같은 의문을 우리에게 던져봅시다. 4년, 길게는 6~7년 동안 대학을 다닐 우리는 이 ‘대학’이라는 공간에 어떤 기억을 담게 될까요. 애초에는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가 던졌던 질문이라고 하니, 한 번 쯤 생각해 볼 만합니다. 미래를 상상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봅시다. 대학입시라는 거대한 경험을 우린 이미 겪었지 않습니까.
슬프게도, 8, 90%의 시간을 쏟았던 교과서나 학원 교재의 내용은 그다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내가 담은 기억이 아닌 눈앞에 보이는 것들에 휘말렸던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기억이 남을 수 있을지 냉철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와와’ 한다고 좋은 길인 것은 아닙니다.
<성대신문>이 유행처럼 스쳐지나갈, 아무런 고민도 없이 화재만 될 그런 기사는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학문의 전당이자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인 공간이며 청춘과 낭만의 세월을 응집체인 대학이라는 이 공간에서 남길, 그리고 공유할 수 있는, 공중의 기록으로 남길 만한 일들이 무엇인지 고민하십시오.
대학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감동이 있고, 좌절이 있으며, 최후에는 삶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이것을 기록하고 다른 구성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곳은 학보사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대학에서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고 또 기자 본인도 그러한 기억을 얻어 가십시오. 아무도 읽지 않는다고 해도 그게 올바른 길입니다. 아울러 이번 1500호 발간이 <성대신문>이 대학신문을 선도하는 신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1500호라는 내부논리에 매몰되지 않길 바랍니다

이소영/서울대학교<대학신문>편집장

「성대신문」의 15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격변의 역사 속에서 50년이 넘는 성대신문의 역사를 지켜온 「성대신문」의 구성원 여러분에게도 축하와 격려의 말을 함께 전합니다.
하지만 50년 이상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대학 언론이 1500호를 자축하는 모습을 보며 다소간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매호가 나름의 의미를 가져야 할 신문이 큰 의미 없는 ‘1500’이라는 특정 호수에 다다름을 축하하는 모습에서 신문 한 호 내기 힘든 서글픈 현실이 묻어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부한 말이지만 대학언론은, 대학언론인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앞만 보고 나아갈 것을 강요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멈춰 서서 주변을 둘러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경쟁’이 시대정신이 돼버린 사회에서, 하나의 기사를 위해 수업을 빠지고 밤을 새는 우리 대학언론인의 모습은 ‘잉여’로 비칠지 모릅니다. 혼자 뒤처지는 듯한 불안감 속에서 1500호 발간을 일궈내기까지 「성대신문」 구성원 여러분이 겪으셨을 어려움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만들어 낸 1500호는 「성대신문」 구성원에게 큰 자부심일 것입니다. 하지만 1500호라는 내부 논리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길 바랍니다. 신문은 만드는 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독자에 의해 가치를 부여받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부 구성원에게 큰 의미를 갖는 1500호라 할지라도 독자에게는 하나의 신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좋은 기사를 담고 있지 않다면 하나의 종이조각에 불과합니다. 1500호가 다른 호에 비해 더 큰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더 좋은’ 기사가 필요합니다. 단지 ‘1500호’라는 이름에 너무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만 최선을 다한 또 한 호의 신문으로 1500호를 기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
대학언론은 학내의 가려진 부분을 비추고, 권위에 가려진 어두운 사회 현실을 밝히는 ‘등불’ 역할을 해 왔습니다. 어려운 시대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스펙쌓기에 열중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하고 묵묵히 이 등불을 꺼뜨리지 않고 지켜온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축하와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부디 날선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대학이, 사회가 나아갈 방향까지 비출 수 있는 더 큰 등불이 되길 바랍니다.
 

성대신문, 마르지 않는 시냇물이여

정석현/연세대학교<연세춘추>편집국장

여느 해보다 추웠던 겨울이 가고 캠퍼스에도 봄이 찾아옵니다. 새내기들의 웃음소리가 만개한 이곳은 다시 한 번 낭만으로 뒤덮입니다. 성대의 젖줄이 될 이들을 맞이하는 성대신문의 15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학내 자치언론 및 학보사들의 열악한 상황에도 꿋꿋이 제 목소리를 내며 정도를 걸어온 기자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창간 57주년 및 1500호 발간이라는 바다를 이루기까지 젊은 날 열정을 바쳐 시냇물이 된 선배기자들이 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80년대 대학사회는 민주화에의 열망으로 결집했고 학보는 기성언론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시대의 고민을 짚어냈습니다. 굴곡진 한국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했던 이들과 함께 호흡한 학생기자의 활동은 오늘의 영광이나 당시의 고충이었을 것입니다. 
어느덧 시대가 무섭게 바뀌었습니다.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매체의 홍수 속에서 학보사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불안의 시작은 오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부터 본격적인 정체성 고민이 내?외부로부터 흘러나왔습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학보를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집계된 자치언론의 수만 9개에 이릅니다. 캠퍼스를 둘러봐도 읽을거리는 넘쳐납니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개개인의 가치성향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독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우리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무엇을 다뤄야 할까,라는 문제의식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노력이 외면 받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최근 대학언론을 둘러싼 국면이 조금 변했습니다. 기성사회의 눈과 귀가 우리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각종 일간지에서는 대학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학언론을 통해 파악하며 학보에서 참신한 아이템들을 찾아 ‘재기획’하고 있습니다. 사회단체들은 우리의 지면을 통해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들이 대학사회에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학 공간에 한정되는 것처럼 보였던 우리의 역할이 다시 대학의 안과 밖을 잇는 연결고리의 역할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입니다.
학보는 그 자체로 공신력을 얻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성대인의 여론을 담아 대학사회의 올바른 지향점을 좇는 성대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그동안 걸어왔던 의미 있는 발자국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위기를 타개해 성대인의 공기(公器)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디 진실을 전하는 용기를 갖길

표정의/이화여자대학교<이대학보>편집국장

학생기자라는 이름은 진실과 정의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순수한 대학생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하지만 학생기자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고뇌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비판의 대상이 학교라면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으로서 쓴 소리를 입 밖에 내기란 힘든 일입니다. 학생이라는 위치에서 시작하는 취재 과정이 어렵고 대학 관계자의 최종 승인을 거쳐내는 일 또한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대신문 1500호이라는 숫자 뒤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동안 대학 언론을 지키고자 한 수많은 학생기자의 열정에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누군가는 학생기자의 설익은 솜씨를 비웃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학생 운동의 열기가 식어버린 시대 속, 학보의 의미를 과소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디 진실을 전하는 용기를 가지십시오. 끊임없이 세상에 질문을 던지십시오. 독자의 눈을 사로잡고 여운을 남기는 기사를 쓰십시오. 밤을 새며 원고와 씨름하는 성대신문이 없다면 학내 여론 형성의 장은 사라지게 됩니다. 소수의 비판적 목소리는 다수의 안이한 목소리에 묻혀 사라져 버리게 될 것입니다.
대학 신문은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통로입니다. 동시에 독자들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대학 신문은 학생들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합니다. 수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십시오.
지금, 기사를 쓰고 있는 우리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민거리를 세상에 던지고 있습니다. '스펙' 쌓기에 열중한 채 주위를 돌아볼 겨를조차 없어진 대학생들 사이에서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미숙하고 거칠더라도 여러분이 기사를 쓰는 과정에 담긴 의미에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어떠한 외압과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고 날선 비판으로 학생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성대신문이 되길 기원합니다.

성대신문의 제2의 창간을 기대합니다

안원경/한양대학교<한대신문>편집국장



안녕하세요. 한대신문 편집국장 안원경입니다. 먼저 성대신문 1500호 발간 축하드립니다. 한대신문은 52년을 버텨오는 동안 많은 곡절이 있었습니다. 이는 성대신문 또한 다르지 않겠지요. 과거 학보사는 각 대학마다 민주화 운동의 주축이었고 정부로부터 통제받던 기성 언론을 대신해 대학생과 지식인의 바른 눈과 귀가 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모든 대학언론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학보사는 매일 다양한 매체가 쏟아져 나오고 신문의 존폐가 논의되는 현재 빠르게 변하는 학생들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일주일 동안 기자의 고열을 짜낸 신문 중 수천 부는 비 가림개로 노천극장의 깔개로 쓰여 한 번도 읽히지 못한 채 버려집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대학신문은 독자를 잃었고 정체성 또한 사라졌습니다. 과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던 것과 달리 학보사 기자들은 인력난에 시달리며 매일 고된 일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현재 한대신문을 비롯한 대다수 대학의 학보사가 직면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변화해야한다, 세련돼져야한다, 어쭙잖은 자존심을 버려라, 도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가져라’ 대학 언론의 위기가 술자리 안주가 될 때마다 한마디씩 던지는 말입니다. 어렵습니다. 저를 비롯한 수많은 기자들이 변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독자를 매혹시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또 고민하고 또 시도하고 또 실패하려합니다. ‘신문의 미래는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대학 언론은 고사 직전이다’라고 단언하는 사람들 앞에서 계속해서 실패하고 성장하는 한대신문의 모습을 보여주려 합니다.
무기라곤 기자들의 열정뿐인 무모해 보이는 싸움에 1500호를 돌파한 성대신문 또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00호 뿐만 아니라 3000호까지 발행될 성대신문은 한대신문과 함께 실패하고 넘어지고 고민했으면 합니다. 한대신문사은 한 호 한 호의 실패와 변화마다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사람들이 되고 싶습니다. 이러한 결심은 성대신문사 기자들 또한 다르지 않을 꺼라 생각합니다. 1500호를 맞이하는 성대신문, 앞으로 매주 창간되는 신문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