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원준 기자 (jwjfox@skkuw.com)

 1957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미식축구부가 바로 우리 학교 미식축구부(감독:손무일ㆍ한국철학88)이다. 우리 학교 미식축구부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추계대학리그전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대학 미식축구의 전통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 2년간은 주전 선수들의 팀 이탈로 인해 잠시 침체기를 겪으며 부진했으나 최근 있었던 6월 5일 대학연합오픈볼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 번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2010년 감독으로 부임해 이러한 도약을 지휘한 손무일 감독을 만났다.

■ 감독님의 약력이 참 독특하다. 부친이신 손자섭(행정59) 동문도 20년간 우리 학교 미식축구부 감독직을 맡았다고 알고 있다. 감독으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부친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아버지께서 추구하셨던 방향과 같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께서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을 당시 내가 주전 선수로 팀에서 뛰고 있었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무엇보다도 선후배 간의 관계를 중요시하셨다. 그래야 선배와 후배가 하나가 돼 조직의 단결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 나 역시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 학교만의 조직력이 팀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우리 학교 미식축구부만의 매력은
미식축구부를 통해 사회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우리 부는 스포츠단 소속이기는 하지만 일반 학생들도 팀원으로 받고 있다. 요즘은 1학년들도 취업을 걱정하는 시대 아닌가? 만약 일반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불안해한다면 운동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부는 학점이 3.0이 넘어야 경기에 출전시키는 불문율을 두고 있다. 또 후배가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의 선배와 연결해주는 멘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일반 학생들도 부원으로 받고 있는데 부원 선발에 특별한 기준을 두나
기준은 따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미식축구를 건장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포지션만 해도 44개나 되기에 각각의 포지션에서 원하는 선수상이 모두 다르다. 키가 작거나 느린 사람이라도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망설이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라.

■ 앞으로의 시합 일정이나 연습 계획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대회는 8월 27일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전국 추계대학리그다. 일단은 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7월 29일부터 열흘 동안 삼척에서 여름 합숙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숙 훈련을 통해 향상된 기량으로 향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학우들이 미식축구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