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물리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대학을 들어오기 전까지는 몰랐었다. 수능 공부를 하면서 대학만 잘 들어가면 나머지 인생은 아무 고민 없이 잘 풀릴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대학을 들어온 뒤 상상과는 다른 현실을 보면서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대학의 존재 의미에 대한 생각이다. 대학을 들어오기 전만 해도 ‘대학교’라고 하면 ‘학문을 위해 사회의 이해관계와 동떨어진 상아탑!’ 그곳에서 공부할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현실은 정반대였다. 대학교는 대학 졸업장을 받기위해 다니는, 사회에 나가기 전 스펙을 쌓는 곳이 되어버렸고 전공 공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 보다 토익, 토플 학원에 다니면서 영어성적을 올리는게 졸업 후 더 나은 직장을 가질 때 유리하게 되어버렸다. 학점이야 시험기간에 바싹 공부하면 어느 정도 나오니까.
때문에 ‘전공을 살려 이러이러한 것을 해보겠다’라는 생각에 태클을 거는 말이 ‘요즘 세상에…’라는 말이다. 올해 전공을 배정받고 졸업 후 까지 생각을 하는 시점이 되니 고민이 많아진다. 대학을 다니는 게 졸업장을 따기 위한 통과의례로 되어버리고 전공을 살리는 게 어려워진 ‘요즘 세상’이 참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