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 김재운 교수경찰과 시민 간의 시각차로 치안 공백 발생해국가 주도의 지원으로 민간 경비업의 발전 도모해야경찰은 다음 해부터 가족이나 교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추가 피해를 막아내기 위한 ‘민간 경호 지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 그러나 기존 경찰을 대신해 피해자를 밀착 보호할 경호 전문가 1명을 2주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700만 원에 달한다. 국내 치안 수요도, 이를 충족할 비용도 경찰에게만 맡겨둘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지금,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한 질문을 세종사이버대 경찰학
‘지정학적 SF’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에는 어떤 작품이 있는지 수시로 찾아보고 있다. ‘아프리카 합중국 United States of Africa’라는 가상 개념도 이 공부를 하다가 알게 됐다. 54개국으로 분할된 아프리카를 연방 국가로 통일하자는 아이디어인데, 1924년에 마커스 가비(Marcus Garvey)의 시 에서 처음 주창됐다. 는 이렇게 끝나는 시다. 만세, 아프리카 자유 합중국! / 용
언어화하지 못하는 마음들을 쌓아둔다. 세상의 문법으로는 도통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려 하면 안 되는 일을 마주할 때가 특히 그렇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병적으로 무언가를 끄적였다. 이번 여름 자연과학캠퍼스를 가득 채운 나무들이 내뿜는 초록을 보고 ‘능금’을 썼다. 싱그러움에 매료되어 내 전부를 걸고 싶었다. 이 병적인 끄적임에 이름이 붙어 과분한 상을 받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하고 싶지 않을 때 시를 쓴다’는 문장을 본 적이 있다. 글쎄, 들키고 싶지는 않은데 누군가는 꼭 알아줬으면 하는 묘한 바람을 담아 모호한 글을 썼던
허위의 안개 너머로 맞춘 시선오현지(인과계열 23) 0.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라캉의 글에서 발췌되어 널리 알려진 위 구절은, 기실 원문의 일부에 불과하다. 생략된 부분을 불러와 다시 해석하자면 이렇다.There is no such this as Woman, with capital W indicating the universal.보편을 가리키는 대문자 w로 쓰인 그런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The seminar of Jacques Lacan』, 72p.일부만 놓고 보면 언뜻 모호해 보이지만, 전문을 따지자면 의도는 적확하다
기억-망각의 구조로 재구성하는 3•11 동일본대지진김경민(국문 18) 1. 3•11 동일본대지진의 양가성과 기억-망각의 작동 이 연구는 알라이다 아스만이 밝혀낸 기억과 망각의 상호작용을 토대로 3•11 동일본대지진과 연루된 현지 텍스트들의 기억-망각 구조를 밝혀내려 한다. 알라이다 아스만에 따르면, 기억과 망각은 분리되지 않고 상호 영향을 미친다. 기억과 망각의 구성은 동시에 이루어지고 각자의 구획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따라서 3•11 동일본대지진에 관한 기억과 망각의 구성은 아직도 수많은 문제를 양산한다. 그 중심엔 무엇을 기
특수교사와 장애 학생 모두에게 부족한 지원특수교육 현실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관심 가져야 해최근 한 특수교사가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 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해당 사건으로 원고인 학부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지만, 특수교사와 학부모 사이 갈등의 본질적인 원인은 개인이 아닌 특수교육 시스템에 있다.특수교육,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특수교육은 일반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시·청각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등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특수교육은 유치원부터
인문학을 좋아하던 대학생, 당시의 청춘 담론에 도전해변호사로서 제2의 인생, 글쓰기는 삶의 균형을 맞추는 비결“숨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에서도 글쓰기를 통해 삶을 차분히 살아갈 수 있다.” 작가이자 문화평론가, 그리고 변호사인 정지우의 말이다. 그는 20대부터 『청춘 인문학』과 『분노사회』 등 청춘을 대변하는 책을 출간하며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조망했다. 30대에 들어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있다. 2021년에는 법무법인 다래에서 변호사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언제나 한계를 정하지 않는 삶을 살
여러분은 지난 1707호에 소개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폭파 사건에서 결과적으로 어떤 이들이 무고한 죽음과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그리하여 그 행위의 폭력성에 대해서는 물론 찬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1970년대에 어떤 일본인들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서 얼마나 철저한 반성적 사유에 이르고 있었는지를 가늠해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과거사 반성에 있어서 종종 일본과 비교되는 독일은 1970년대까지 놀라울 만치 비슷한 경로를 걸어갔습니다. 과거사 극복과
인터뷰 - 3기 전국 대학원생 노동조합 집행부 정두호 지부장, 윤희상 사무국장, 이준영 수석부지부장 2017년 대학원생 노동권과 인권 보호를 위해 설립대학원생의 권익 보호와 신장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 대학원생 노동조합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2017년 대학원생 근로자의 노동권과 인권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해 ‘전국 대학원생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이들은 대학원생 근로자의 노동권과 인권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했다. 그 결과 2020년 국회 투쟁을 통해 대학원생 근로자의 열악한 현실을 국회에 알림으로써 대학원 연구실에 산재보험이 적용
빨간 우체통정지상(국문 21) 은선은 자신에게 주어진 안락함을 사랑했다. 그는 부모님의 지원 덕분에 돈 걱정 없이 대학에 다닐 수 있었다. 그의 가정은 화목하고 평안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들의 대화에서 가정 폭력이나 이혼 이야기가 종종, 주요한 화제는 아니었지만, 맴돌곤 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은선은 가정에서의 평범함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래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친구가 은선의 안락함을 은근히 부러워할 때, 은선은 말끝을 흐렸다. “그런가.... 이번 아르바이트는 어때, 괜
죽음의 세상 속 기억의 생명력- 김멜라 『제 꿈 꾸세요』, 김애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김소희(국문 19) 1. 들어가며 마침내 죽음의 세상이다. 죽음의 얼굴이란 잔인하리만큼 조용하고도 막강해서 전염병의 이름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순식간에 우크라이나 국토를 거치고 매일 밤이면 고독하고 슬픈 자들의 방 한구석에 안착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생을 마감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나열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알 수 있다. 현시대에는 도처에 죽음들이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김현정(영상 18) S#1 2200년, 대학 고고학과 실험실 세 명의 고고학자가 실험실 책상 가운데 놓인 유물을 놓고 연구하고 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형태로 분해된 기계 부품들. 책상의 좌우에 마주보고 앉아 있는 사람들. 예섭(40대)이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그의 말을 옆자리에 앉은 지산(30대)이 받아 적는다. 반대편 빈자리 옆에 앉아 있는 효진(20대). 제 나름대로 노트에 뭔가 그리며 골몰한다. 이내 고개를 든 효진의 시야는 실험실의 북쪽의 수납장으로 향한다. 수납장 한 켠에 자리한
변화된 미디어 환경 속 관심 저조해진 대학 언론대학 언론만이 전할 수 있는 내용 고민해야대학 언론을 향한 학우들의 무관심이 짙어져 간다. 신문과 잡지는 읽히지 않고, 방송은 소비되지 않는다. 우리 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에 대학 언론이 존재하지만 이에 귀 기울이는 학우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학우들의 무관심에도 대학 언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앞으로 대학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본지는대학 언론에 도래한 위기를 파악하고 그 미래를 살폈다.지금까지 대학 언론이 걸어온 길과거 민주화 운동 시기 대학 언론
대학 내 노동자 문제, 연세대 일부 재학생 고소로 화제 돼학생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노동자를 바라볼 수 있어야 지난 5월과 6월, 3명의 연세대 재학생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를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3월부터 이어져 온 교내집회의 소음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연세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연세대 비정규 공대위)’에선 노동자 지지를 위한 연서명을 받았고 두 달만에 재학생과 졸업생, 시민들을 포함해 3,000명이 넘는 인
인터뷰 - 정세훈 시인노동 문학 자료 보존을 위해 사비 들여 건립다양한 노동 관련 행사 계획 중노동 문학이 청년들에게 참된 가치로 다가갔으면 해 충청남도 홍성군의 한 붉은 건물에는 노동자의 삶이 살아 숨 쉬는 문학 작품들이 가득하다. 바로 소년공 출신 정세훈 시인이 건립한 국내 최초의 노동문학관이다. 그가 사비를 들여 탄생시킨 노동문학관은 노동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제1회 노동예술제 또한 노동과 노동 예술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노동문학관이 주최한 행사다.
인터뷰 -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이혁상 프로그래머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담은 디아스포라 영화주류 아닌 존재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의의 있어 오는 20일 금요일부터 24일 화요일까지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열린다. 2013년부터 열린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는 난민, 추방, 자발적 이민 등 다양한 형태의 이주를 경험한 디아스포라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디아스포라 영화에는 이러한 다양성을 통해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죠.”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이혁상 프로그래머를 만나 이
작곡가 겸 극단 학전 대표 김민기 선생 수상저항 문화의 상징으로 남아 지난 12일 오전 11시 다산경제관에서 열린 ‘제23회 심산상 시상식’에서 작곡가 겸 극단 학전 대표인 김민기 선생이 심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추모 묵념 △귀빈 소개 △인사말 낭독 △심사 경과보고 △시상 △수상 소감 낭독 △축사 낭독 △논평 순으로 진행됐다.심산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우리 학교 초대 총장인 심산 김창숙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86년에 제정됐다. 심산상 시상식은 올해로 제23회를 맞았다. 심산김창숙연구회 회장인 임경석 문과대학장은 “권력과 자
| 노벨 평화상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금희조 교수언론과 정치, 둘의 관계를 알아보자최근 대두된 우리나라 ‘언론중재법’과 이를 둘러싼 논쟁은 정치와 언론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는 창립취지문에서 “언론이 정치 변혁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때론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치 권력화 되는 역기능을 낳기도 했다”고 말한다. 우리 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금희조 교수는 “언론은 정치를 감시할 책임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공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교수는 ‘의제 설정 이론’을 예시로
미래의 역사가는 20세기 중반이후의 인류사를 요약하며 그 중요한 특징으로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나 우주진출 등과 함께 민주주의의 만개를 꼽을 것이다. 오늘날은 민주주의의 시대이다. 민주주의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인기있고 가장 널리퍼진 정치제도라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민주주의는 정치체를 떠나 어떤 조직이에서든 관철되어야 할 보편적인 원리가 되었다. 사람들은 경제에도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회사에서도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동호회, 심지어 가족내에서도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초등학
인사캠 만남 - 이정원(한문 90) 동문 한국고전번역원에 들어서니 한쪽 벽에 고전 문헌들이 가득했다. “완역된 작품도 있고, 번역 중인 『승정원일기』 같은 작품도 있죠.”한국고전번역원 이정원(한문 90) 번역가가 번역 중인 책들을 소개했다.그곳에서 배우고 연구하며 끝없이 성장 중인 이 동문의 삶을 들어봤다.끝없는 공부 속 번역가의 삶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다 시를 좋아하던 소년, 한문학을 전공하다“막연하게 시를 쓰고 싶어 했어요. 시인이 되고 싶었고, 공부도 계속하고 싶어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싶었어요.” 이 동문은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