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배추 재배면적 감소 이유 살펴보니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감소 이유 살펴보니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01.2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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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김치수입증가의한 수익성 악화 원인

오이, 토마토 등 환금성 작목 전환도 이유

 

기상이변, 수익성 악화, 김치수입증가가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감소요인으로 제기됐다.

1월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개최한 ‘농업전망 2014’에서 박지연 부연구위원은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왜 줄고 있나?’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1990년대에는 소폭 증가 추세였으나 2000년대 들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전체 배추 재배면적 변동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고랭지배추의 재배면적 감소율이 더 크다”며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의 감소요인으로 기상이변, 수익성 악화, 김치수입증가 등이 제기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00년대 들어 집중호우와 이상기온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났지만 2010년을 제외하고 고랭지배추 생산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2010년을 제외하고 고랭지배추 단수의 급격한 변화는 없었고 기온상승 역시 고랭지배추 재배가 불가능할 만큼 상승하지는 않았으나 기온상승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로 남부지역 고랭지배추의 농가수취단가는 강원지역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로 인해 전북을 비롯한 남부지역의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감소율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고랭지배추의 경영비 상승과 수익성 악화도 재배면적 감소의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며 “2000년 이후 실질경영비의 상승과 재배면적 감소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득률 또한 1990년대 평균 70%수준에서 2000년 이후 평균 59%로 낮아져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타작목과 고랭지배추의 상대 수익성 변화도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감소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했다.

강원도의 고랭지배추 주요 산지인 4개 시군의 면적변동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추를 비롯한 고추, 서류 등의 면적은 감소했으며 두류, 호박, 파, 토마토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고랭지배추 재배시기와 중복이 되고 재배면적이 증가한 품목들의 조수입 변동을 보면 오이, 토마토 등의 조수입 증가율이 배추나 무보다 높았다”며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이 오이, 토마토 등 상대 수익성이 좋은 품목으로 전환됐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김치 수입증가가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감소를 유발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재배면적이 감소한 후 김치수입은 오히려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박 연구위원은 “김치수입이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을 감소시키지는 않았지만 여름철 김치수요에서 고랭지배추 생산 감소부분을 수입김치가 대체해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면적과 생산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요인을 수입김치가 제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고랭지배추는 재배특성상 포전거래 등을 통한 투기적 재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농업관측, 재고 조절 등 정부의 수급 및 가격 안정정책으로 가격변동성이 작아졌다”며 “정부의 수급안정정책 또한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감소의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가격 등락에 따라 일시적 늘어날 수는 있지만 당분간 감소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원지역 준고랭지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과거에 비해 감소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강원지역의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준고랭지 위주로 수익성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완전고랭지 지대는 마땅한 대체작물이 없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여름철 김치나 배추수입과 정부의 수급 및 가격안정 정책으로 향후 고랭지 배추가격이 크게 상승하거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타 작물과의 상대 수익성이 높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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