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유정 기자 (tara9862@skkuw.com)

생활과 맞닿은 공약들 선보여

온라인몰 운영, 구단 협업 사업은 지켜봐야

지난 16일 자과캠 제1공학관(23219호)에서 제56대 총학생회 ‘SURE!’(이하 슈어)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정책공청회가 진행됐다. 슈어 선본에서는 △정영기(수학 18) 자과캠 정후보 △이현진(건축 20) 자과캠 부후보 △김영아(화공고분자 21) 자과캠 정책팀장이 대표로 참여했다. 정책공청회는 제56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총 4개의 대주제 공약에 대해 △선본 기조연설 △언론사 질의응답(본지·성대방송국·성균타임즈) △학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정책공청회는 △등록금·소통 △학업 △복지·시설·안전 △인권·문화·그 외 순서로 진행됐다. 등록금·소통 대주제에서 슈어 선본은 △등록금 동결 △비교과 챌린지 장학금 확충 △슈어가 떴다! △총학생회 홈페이지 Q&A 게시판 전면 개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먼저 등록금 동결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지속된 물가 상승 기조 속에서 등록금 동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 정후보는 “대학 재정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회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학교는 타 대학에 비해 등록금 의존율이 낮아 올해 역시 동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오프라인 소통 부스인 ‘슈어가 떴다!’와 제55대 총학생회 SKKUP(인사캠 회장 조준범, 자과캠 회장 박근아, 이하 스쿱)의 공약이었던 오프라인 소통 부스 공약과의 차이점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김 정책팀장은 “스쿱과 가장 다른 점은 총학생회가 지정된 장소에서 학우들을 기다리지 않고 학우들이 머무는 건물로 직접 찾아간다는 점”이라며 “슈어가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학업 분야에서 슈어 선본은 총학생회와 교무처의 회의체인 교학협의회 신설 공약을 선보였다. 교학협의회에서는 △군복무학점 인정 학점 상한 상승 △성적 이의신청 기간 보장 △전공 수업 정원 확대 등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중 성적 이의신청 기간 보장 공약은 작년 스쿱을 포함해 수차례 공약 이행이 좌절됐었다는 점에서 이전 공약들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정 정후보는 “이번 공약은 절차를 이원화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공시와 이의신청 마감일 사이에 충분한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덧붙여 이 부후보은 “스쿱에서 국원으로 활동하며 진행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학교 측과 성공적으로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복지·시설·안전 대주제에서 슈어 선본은 △공동구매 △귀향버스 운영 △KINGO PASS 등 여러 공약을 마련했다. 시설·안전 공약 중 하나인 흡연구역 지정 및 정비 공약과 관련해, 해당 공약이 간접흡연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부후보는 “팻말 설치와 더불어 인스타그램 홍보를 통해 학우들에게 흡연·비흡연 구역의 차이점을 정확히 알릴 것이며 필요하다면 바닥에 구획을 표시하겠다”고 답했다. 김 정책팀장은 “해당 공약 이행에 학칙 개정이 필요하다면 당선 이후 필요한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권·문화·그 외 분야에서 슈어 선본은 △공식 온라인 굿즈샵 개설 △배리어프리존 확충 △수원시 구단 협업 행사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공식 온라인 굿즈샵 개설과 같이 규모가 크고 외부 단체와의 협업이 필요한 공약이 많아 공약의 실효성에 대한 질문이 연달아 이어졌다. 정 정후보는 “공식 온라인 굿즈샵 운영의 구체적인 방식으로 외부 유통사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외부 유통사를 통해 온라인몰을 운영할 경우 가격이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더불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총학생회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 정후보는 “학교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것이기에 업체에서 폭리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며 “디자인 및 가격 면에서 학우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계약 초기 단계에서부터 세심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원시 구단 협업 공약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슈어 선본에 따르면 해당 공약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티켓 가격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츠관람에 대한 학우들의 수요가 충분한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 정책팀장은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았으나, 학우들이 평소에 스포츠관람을 즐기고 있다고 판단해 이행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타 질의응답 시간에는 축제 보완 사항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실무단 인원 부족 등 작년 축제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부후보는 “실무단 관련 문제가 커뮤니티 등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실무단 사전 교육에 더욱 힘쓰고 집행부 내부적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영아(화공고분자 21) 자과캠 정책팀장, 정영기(수학 18) 자과캠 정후보, 이현진(건축 20) 자과캠 부후보. 사진 | 정유정 기자 tara9862@
왼쪽부터 김영아(화공고분자 21) 자과캠 정책팀장, 정영기(수학 18) 자과캠 정후보, 이현진(건축 20) 자과캠 부후보. 사진 | 정유정 기자 tara9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