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선영 기자 (sun00nus@skkuw.com)

개인과 밀착하는 소통 강조

스꾸타운 건설 실현 가능할까

지난 15일 인사캠 경영관(33B101호)에서 제56대 총학생회 ‘SURE!’(이하 슈어)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정책공청회가 열렸다. 슈어에서는 △김민기(사회 14) 인사캠 정후보 △백민경(국문 21) 인사캠 부후보 △서자빈(글경영 20) 인사캠 정책팀장이 선본 대표로 참여했다. 정책공청회는 제56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4개의 대주제별 공약에 대해 △선본 기조연설 △언론사 질의응답(본지·성대방송국·성균타임즈) △학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정책공청회는 △등록금·학생자치·소통 △학업·교육 △복지·시설·안전 △인권·문화·그 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등록금·학생자치·소통 분야에서 슈어 선본은 △등록금 동결 △비교과 챌린지 장학금 확충 △총학생회 홈페이지 Q&A 게시판 전면 개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비교과 챌린지 장학금 확충 공약에 대해서는 비교과 챌린지 장학금의 액수를 높일 합리적인 이유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서 정책팀장은 “비교과 챌린지 장학금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교과 장학금이 축소되는 추세에 맞춰 신설된 제도”라며 “소득분위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해당 제도를 강화해 비교과 영역에서 노력하는 학우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 홈페이지 Q&A 게시판을 개편해 사용 편리성을 향상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개편에 앞서 해당 게시판의 낮은 사용률부터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슈어 선본은 “Q&A 게시판이 활성화되지 않은 건 모바일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판단해 모바일 UI를 개편하고자 한다”며 “전면 실명제를 부분 실명제로 바꿔 학우들의 이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라 밝혔다. 

슈어 선본은 학업·교육 분야에서 △교학협의회 도입 △수강신청 시스템 보완 △우수학부생 연구학점제(이하 URP)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학협의회란 총학생회와 교무처가 정기적으로 학사 제도를 협의하는 공식적인 회의체로, 슈어 선본은 해당 기구에서 △군복무학점 인정 학점 상한 상승 △성적 이의신청 기간 보장 △전공 수업 정원 확대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존에 지속돼 온 논의가 교학협의회를 통한다고 해서 어떤 차별적인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서 정책팀장은 “지금까지의 논의들은 총학생회의 실무자와 교무처 사이에서만 이뤄졌다”며 “사전에 학우들의 의견을 수합해 해당 의견들이 학사 제도에 직접 반영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슈어 선본은 인사캠 내 URP 활성화를 위해 지도교수와 해당 교수의 연구 주제 리스트를 학우들에게 제공할 것을 약속했으나 선본이 제시한 방안만으로는 URP를 활성화하기에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 정책팀장은 “해당 리스트가 제공된다면 연구 주제를 직접 선택해 교수자에게 먼저 요청해야 하는 학부생의 부담감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복지·시설·안전 분야에서는 △교통 편의성 증진 △대운동장 샤워실 전면 보수 △자취생 주거 지원 패키지 등이 공약으로 제시됐다. 교통 편의성 증진 공약은 △아이캠퍼스 출석시험 기간 혜화역 셔틀버스 운영 △종로07 마을버스 공휴일 운영 △혜화역 셔틀버스 교통버스 단말기 교체 등의 항목으로 이뤄졌다. 이에 종로07 공휴일 운행의 필요성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슈어 선본은 “대부분의 마을버스는 공공교통수단으로써 공휴일에도 운행된다는 점, 셔틀버스 주말 미운행으로 인해 주말에도 학우들의 마을버스 탑승 수요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 등이 근거”라고 답했다. 자취생 주거 지원 패키지 공약 중 학교 주변 부동산과의 제휴를 통한 중개료 할인에 대해 부동산이 우리 학교와 제휴를 맺을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정후보는 “같은 매물을 공유하는 부동산이 많은데, 제휴를 통해 중개료가 할인된 부동산이 제휴를 맺지 않은 부동산보다 계약을 선점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 전했다. 

슈어 선본이 내세운 인권·문화 분야의 공약으로는 △락토프리 옵션 도입 △배리어프리존 확충 △성균관 브랜드 확립 등이 있었다. 배리어프리존 확충 공약으로 중앙학술정보관 1층 열람실 출입문 앞 경사로 설치를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경사로를 설치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백 부후보는 “화단 바로 밑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곳에 경사로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경사도의 안정성 역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균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거리인 SKKU TOWN(이하 스꾸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그 실현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슈어 선본은 “스꾸타운을 건설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브랜딩”이라며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을 목표하며 길게는 20년까지 걸릴 장기적인 사업의 토대 구축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기타 질의응답 시간에는 슈어 선본의 기조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슈어 선본은 “성균관을 지탱하는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소통하고 밀착하는 총학생회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서자빈(글경영 20) 인사캠 정책팀장, 김민기(사회 14) 인사캠 정후보, 백민경(국문 21) 인사캠 부후보. 사진 | 윤영주 기자 0zoo@
왼쪽부터 서자빈(글경영 20) 인사캠 정책팀장, 김민기(사회 14) 인사캠 정후보, 백민경(국문 21) 인사캠 부후보. 사진 | 윤영주 기자 0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