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선영 기자 (sun00nus@skkuw.com)

공통 공약은 높은 이행률 보여 

임기는 종료됐으나 이행 예정인 공약 존재해

제55대 총학생회 SKKUP(인사캠 회장 조준범, 자과캠 회장 박근아, 이하 스쿱)의 임기가 지난달 종료됐다. 이에 본지는 지난 중간공약점검(본지 1712호 ‘임기 절반에 다다른 스쿱, 공약 이행률은 절반에 못 미쳐’ 참조)에 이어 스쿱 양 캠퍼스의 공통 공약 이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캠퍼스별 맞춤 공약을 살펴봤다.

소통
지난 학기, 학생사회 내부의 소통 증진에 집중했던 스쿱은 이번 학기에는 성균인 네트워크의 확장을 위해 동문과 재학생 간의 인적교류 활성화에 힘썼다. 동문 초청 강연회의 경우 캠퍼스 구분 없이 총 3회 개최됐다. 자과캠에서는 MC이자 유튜버인 임경섭(화공고분자 12) 동문의 강연회와 코미디언 황제성(연기예술 01) 동문의 강연회가 각각 지난 9월 18일과 10월 4일에 삼성학술정보관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인사캠에서는 지난달 3일 경영관(33B101)에서 우리 학교 최고경영자과정 W-AMP 과정을 수료한 한문철 변호사의 동문 초청 강연회가 진행됐다. 

삼성학술정보관에서 황제성(연기예술 01) 동문의 동문 초청 강연회가 진행되는 모습. ⓒ제55대 총학생회 SKKUP 제공
삼성학술정보관에서 황제성(연기예술 01) 동문의 동문 초청 강연회가 진행되는 모습. ⓒ제55대 총학생회 SKKUP 제공


동문&재학생 그룹 멘토링 공약은 자과캠에서 이행됐다. 박근아(기계 19)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총 6명의 멘토에 각각 5~6명의 멘티를 배정해 그룹 멘토링을 진행했다”며 “인사캠에 비해 동문과 재학생 간의 교류 기회가 적었던 자과캠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생겨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인사캠의 경우 총학생회 주최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조준범(영상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기존의 동문&재학생 그룹 멘토링이 이미 잘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주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정보 접근성
정보 제공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목표로 내세운 △외국인 학생 관련 학교 홈페이지 개선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 내실화 △챌린지스퀘어 활용성 제고 등의 정보 접근성 공약은 부분적으로 이행됐다. 스쿱은 학교 홈페이지와 GLS의 영문 버전 사이트의 수정 사항을 파악해 학교에 전달했으며, 현재 개선이 완료된 상태다.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추진됐던 △물품 대여 사업 운영 방식 개선 △주요 공지사항 PDF 배포 및 자료 게시판 신설 △캠퍼스 맵 업데이트 등은 이행됐으며, 학교 홈페이지 및 KINGO 포털 등에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로의 연결 탭을 추가하겠다는 공약의 경우 아직 이행되지 못했다. 조 회장은 “학교 측과의 논의는 완료된 상태며 시스템 구현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스쿱이 챌린지스퀘어 활용성 제고를 목적으로 진행했던 세부 공약들의 경우 대체 이행되거나 미이행됐다. 교내 공모전 통합 탭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은 비교과 챌린지 장학금 지급 대상 프로그램 탭 신설로 대체 이행됐다. 비교과 프로그램 평가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은 교강사와의 협의 등에 어려움을 겪어 이행되지 못했다. 정지민(미디어 20) 인사캠 부총학생회장은 “정규 교과가 아닌 프로그램에 평가제를 도입하는 것이 좋은 강의를 개설하는 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학업, 캠퍼스 생활
학업 부문의 공약 역시 부분 이행됐다. 군복무학점 제한을 9학점으로 상향하고 개설 강의 수를 확대하겠다는 공약과 저장 강의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은 이행됐다. 그러나 성적 공시 기간과 이의 신청 기간 이원화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정 부회장은 “학교 시스템상 이원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이원화를 하면 현행보다 이의 신청 기간이 줄어든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원화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회장은 “교무처에서 성적 입력 기간 내에 성적이 입력되도록 교수님들께 요청하는 등 이의 신청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추가적으로 총학생회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았으나 아쉽게도 미이행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캠퍼스 생활 공약은 대체로 각 캠퍼스의 특성에 맞춰 나뉘어 추진됐으나 학생 복지 지원 공약은 공통적으로 이행됐다. 이번 학기에는 지난 학기에 이어 △충전 시설 확충 △캠퍼스 통합 공동 구매 △Adobe License 갱신 및 확대 등이 진행됐다. 충전 시설 확충 공약의 경우 겨울방학 동안 충전 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브랜딩
문화/브랜딩 부문은 인자 셔틀 디자인 교체 공약을 제외하고 모두 이행됐다. 박 회장은 “인자 셔틀 디자인을 진녹색으로 바꾸는 과정 자체가 워낙 어려워서 논의가 진전되기 힘들었다”면서도 “다음 총학생회가 의지를 가지고 논의를 이어나간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스쿱은 건학기념제 ESKARA(이하 에스카라)의 운영 방식 개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인자 셔틀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많은 학우가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많은 예산을 셔틀버스 증차에 할당해 작년보다 배차를 늘렸음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건학기념제 ESKARA를 즐기는 학우들의 모습. ⓒ제55대 총학생회 SKKUP 제공
건학기념제 ESKARA를 즐기는 학우들의 모습. ⓒ제55대 총학생회 SKKUP 제공


재정
중간공약점검 당시 미이행 상태였던 SKKU-BA-DIVE(이하 스쿠바다이브) 확대 공약과 학생회비 가이드라인 마련 공약은 성공적으로 이행됐다. 스쿠바다이브의 경우, 여름학기에 이어 겨울학기에도 시행된다. 정 부회장은 “스쿠바다이브에 대한 학우들의 인지도 및 수요 조사를 토대로 국제처와의 논의를 통해 추가 예산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학생회비 가이드라인은 3개월의 논의 끝에 지난 7월 3일 연석중앙운영위원회에서 공식 채택됐다(본지 1717호 ‘학생회비 운용 가이드라인, 투명한 학생 사회를 위해’ 참조).


인권과 안전
스쿱은 장애 학우 인권 보장 공약을 이행하고자 주기적 장애 인권 좌담회를 진행했으며, 장애 학우 학교생활 지원책을 강구했다. 양 캠퍼스에서 장애 인권 좌담회가 2회 이상 개최됐으며, 에스카라 운영 개선 방안이나 학습 지원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조 회장은 “인사캠의 경우 장애 학생 교육을 지원할 인력이 부족해 총학생회 차원에서 인력 모집 홍보를 진행했다”며 “좌담회를 통해 확인된 엘리베이터 탑승 불편을 개선하고자 엘리베이터 우선 탑승 인식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 역시 “좌담회에서 접수된 대동제에 대한 피드백을 토대로 에스카라 운영을 개선하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