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 사람이 눈을 감았다 뜨는 “눈 깜짝할” 시간이다. 그렇다면 1천조분의 1초, 즉 1펨토초는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물질이라는 빛마저 1초당 30만km를 움직이니, 1펨토초 동안에는 0.003mm 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빠른 찰나의 순간, 펨토의 단위로 세상을 바라보는 학문이 있다. 바로 펨토과학이다.펨토과학은 세상을 구성하는 분자와 원자 세계를 관찰하기 위해 20세기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물질내의 분자들이 형성되고 반응하면서 일어나는 원자들의 실제운동을 실시간으로
최근 학계는 소외돼 있던 기층민의 경험과 기억을 기록해 역사의 지평을 보다 넓히려는 구술사 연구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개인의 경험을 기록하는 구술사 연구는 그 특성상 주관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객관성과 신뢰성을 요구하는 역사 연구나 사회과학 연구에서 사적 자료로서의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구술사’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이유도 국내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비로소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21세기를 주도할 역사학 담론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시사의 발달과 함께 구술사에 대한 인식이 변화
흔히 책을 살지 말지 망설일 때 책의 앞면 혹은 뒷면에 있는 서평을 훑어보곤 한다. 그러나 막상 책을 구입하고 나선 책의 내용만 읽고, 서평은 가볍게 넘겨버린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서평을 그 책이 어떤 내용이겠거니 판단하는 용도로만 인식하는 것이다. 사실, 현재 출판계에 있어서 서평은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를 대상으로 한 광고수단으로까지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서평은 △인터넷상에 올라오는 일반 독자들의 서평 △일간지의 책면에 실리는 담당 기자들의 서평 △전문 학술지 및 서평전
새해 맞이로 들뜬 연말연시, 그러나 대학 교수들을 비롯한 학술계 관련 연구자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기만 하다. 1년 동안의 연구 성과와 논문들을 정리한 뒤 △각종 학술 기관 △학술지 △소속 대학 등에 각각 따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의 논문들을 각기 다른 형식으로 제출해야 하다보니 연구자들의 업무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올해부터 이런 풍경은 학술계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학술진흥재단과 교육인적자원부의 주도로 만들어진 국가연구업적통합시스템(이하 : KRI)이 시범 운영됨에 따라 각 기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