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로 불어닥치는 세계화의 물결은 사람들로 하여금 ‘세계화가 대세이니 우리에게 다소 불리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공유하도록 한다.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라크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면서 ‘파병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매체들의 선동으로 인해 사람들은 국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매달리게 됐다. 이들은 세계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미국이 퍼트리는 헤게모니들이다. 우리말로 ‘패권’ 정도로 해석되는 헤게모니는 보편적으로 ‘피지배계급의 자발적 동의를 획득하는 지적, 도덕적 리더십’으로 정의된다.이것은 대중 다수의 ‘동의’를 전
1999년 미국 시애틀에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수 천 명의 시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초국가적 기구의 출범을 반대했고 이런 반 자본주의·반 세계화 운동은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 반대시위, 퀘벡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반대시위로 이어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 같은 반발이 세계 도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중앙 집중적이고 위계적인 권위를 부정하는 ‘아나키즘’ 의 부활이라는 견해로 이어졌다.21세기, 반 세계화의 물결과 함께 다시 떠오르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