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증명할 것이다.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의 성범죄를 고발하는 554일간의 기록을 담은 책 김지은입니다의 에필로그 제목이다. 저자 김지은은 2018년 3월 5일 안희정에 의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처음 세상에 알렸다. 벌써 3년이 지난 지금 새삼 신문의 여론 면에서 이 사건을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다름없다. 아직 바뀌지 않은 세상에서 김지은은 여전히 증명 중이기 때문이다.피해 사실을 밝히기 전 피해자들은 끊임없이 외면받는다. 특히 직장 내 성범죄 혹은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의 피해 사실은 피해자 자신만 참으면 다 해결될 문제로
유하은(사과계열 21) 학우는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자주 사 먹는다. 더 싼값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무인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면서 시장에도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점원 없는 매장의 등장과 확산점원이 없는 매장에 소비자가 들어와 제품을 고르고 무인 시스템을 통해 결제한다. 무인 매장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점원이 매장에 상주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매장과 달리, 무인 매장엔 제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모든 서비스 과정을 소비자 혼자 수행한다.무인 매장은 △키오스크 △스마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요리와 수공예, 인테리어 등의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러나 나만의 취미를 가지는 것에조차도 ‘진입장벽’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마술사 최현우에게 마술을 배우고,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그레이에게 작곡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 도전해보고 싶은 취미에 날개를 달아주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자.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이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은 다양한 취미 관련 강좌를 인터넷으로 수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취미를 가지는 게 마냥 쉽지 않다고 느꼈다”는 최서진(
학교와 임대 매장에서 방역을 위해 힘쓰고 있어방역수칙에 대한 각별한 주의 요구돼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속에서도 교내 식당과 카페는 정해진 방역수칙 아래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별 대응 매뉴얼이 마련돼 있으며 임대 매장과 학교 측에서 꾸준히 방역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대 매장도 존재했다.우리 학교는 교내 식당에 대한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제시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거리두기 1, 2단계일 때 교수식당과 학생식당 모두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이때 식당은 테
인사캠 만남 - 박순서(사회 88) 동문 좋은 보도의 완성은 당사자의 뉘우침다큐멘터리, 밀알이 돼 세상을 바꾸기를“틀을 바꿔버려요.” 박순서(사회 88) 동문은 인터뷰 기사의 정형화된 양식에서 탈피해보라며 미소 지었다. “정해진 형식에서 벗어나면 더 재미있어질 거예요.” 그의 조언은 그의 삶과 닮았다. KBS 기자이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그리고 작가로서 틀을 깬 개척자의 삶을 산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꿈보다 낭만적인 현실을 쫓던 대학생사회학과와 박 동문의 만남은 우연했다. “1지망이었던 무역학과에 떨어지고 2지망이었던 사회
확대된 전공코어로 핵심적인 내용 더 배우고DS 교육과정, 융합트랙으로 학문의 범위 넓혀이번 학기부터 개편된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전공 교육과정 변경 △DS 교육과정 운영 △융합트랙 신설이 이뤄졌다. 전공과목 이수구분의 개편은 2013년도에 개정된 이래로 7년 만이다. 전공 교육과정의 개편으로 전공과목 이수구분이 변경됐다. 전공핵심과 전공일반으로 구분돼 있던 영역구분이 전공코어와 전공심화로 바뀌는 것이다. 전공코어는 전공의 핵심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전공심화는 심화과목 위주로 구성돼 학사과정과 대학원 과정의 연계를 강
지난달 4일 강보라 회장의 발언을 발단으로시너지, "앞으로도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 부탁드립니다"2021년 새학기를 앞두고 총학생회장 탄핵 서명 운동이라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이하 소프트융합)으로의 학사개편 논의(관련 기사 2면)에서 중립성 논란에 휩싸인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의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답했다. 한편 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거세지는 불만은 현재진행형이다
소프트웨어대학과 글로벌융합학부의 만남소통이 부족했다는 아쉬움 있어오늘(2월 22일)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이하 소프트융합대)이 신설됐다. 기존의 소프트웨어대학(이하 소프트대)이 소프트융합대로 개편되고 성균융합원에 속해있던 글로벌융합학부(이하 글융)가 소프트융합대로 소속을 이전했다. 소프트융합대에는 소프트웨어학과와 글융의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 △인공지능융합전공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이하 컬처테크) △자기설계융합전공이 속한다. 소프트융합대는 소속 학과들 간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신설됐다. 이에 소속 학과들 사이의 C/L
흔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들 한다. 역사의 테두리나 민족의 정의 따위의 복잡한 문제를 차치해버리면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자신뿐이라면 어떨까? 내가 역사를 잊은 것이 아니라, 강제로 역사가 잊혔다면? 어느 순간 내가 아는 역사가 바뀌어 있다면? 터무니없는 말처럼 느껴지지만, 꼭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니다.『동아시아의 역사분쟁』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 줄여서 ‘동북공정’으로 알려진 중국의 역사 연구 프로젝트가 끝난 해에 집필됐다. 이 책은 한창
첫 방중 활동 때 소재를 찾으면서 나눴던 대화가 떠오른다. 천문학, 도시계획학을 넘어 평생 그 존재조차 몰랐던 학문까지 소재로 거론될 때, 고고학이 아이디어로 등장했다. 예전 기사와 소재가 겹치는지 확인하려 성대신문 페이지에 고고학을 검색하자 ‘수중 고고학’이 등장했다. 상상도 못한 소재가 등장하면서 주변 사람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그 기사는 마치 “어지간한 소재는 이미 다 썼으니 꿈도 꾸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듯했다. 그 엄포가 너무 단호하게 들린 나머지 나도 웃음이 나왔다.이번 기사로 이제 나도 4개의 소재를 후대 성대신문
단선으로 진행, 찬성률 53.56%로 당선투표율 과반수 못 넘어 투표 기간 두 번 연장돼제5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S:Energy(인사캠 정후보 강보라, 부후보 하주형, 자과캠 정후보 심재용, 부후보 박현우, 이하 시너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이 당선됐다. 시너지의 공식적인 임기는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3일간의 당선 취소 가능 기간이 지난 오는 2일부터 시작된다.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이번 총학 선거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시행될 계획이었다(본지 제1671호 ‘전자투표 첫 시행, 무관심 뛰어넘을 수 있을까
12개 단위 선거 완료돼아직 선거 끝나지 않은 단과대도 있어 양 캠퍼스 단과대 및 특별자치기구의 학생회 선거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총 21개 중 12개의 학생자치기구에서 선거를 통해 학생회 회장 및 부회장이 선출됐다. 인사캠에서는 △경영대 △문과대 △사범대 △사회과학대(이하 사과대) △예술대(이하 예대) △유학대, 자과캠에서는 △공과대 △의과대 △자연과학대(이하 자과대)의 학생회가 확정되지 않았다. 선거세칙에 따르면 투표율이 50%가 넘어야 개표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단과대는 투표 최종일까지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투표 기
최재은(글리 19)제5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는 진행 과정 내내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투표 후에 이러한 논란 특히 한 후보자가 과거에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논란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투표에 참여한 자신이 창피했다. 물론 사람이 살면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또한 과거의 사건만으로 현재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만큼 이 상황에 대해 제대로 된 처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표 독려 물품 가짓수를 늘려가면서 투표율을 채
외국인 유학생 원우와 더 소통할 것오프라인 행사 대안 찾아야 당선된 소감 부탁드린다.올해는 대학원과 학부 학생회 모두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를 했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찬성해주셔서 감사했다. 원우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신 만큼 원우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및 취업 지원 분야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이 있다면.학부에서 개최하는 Job Fair(이하 잡페어)를 대학원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다. 석·박사과정을 마친 원우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좀 더 전문적인 기관과 연계하는 방향
평론과 희곡 및 시나리오까지 부문 늘어나다음달 2일 600주년기념관에서 시상식 개최제53회 성대문학상 공모전(이하 성대문학상) 결과가 발표됐다. 성대문학상 원고 모집은 지난 9월 21일 발간된 본지 제1667호의 공고를 시작으로 지난달 16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성대문학상을 통해 출품된 작품은 총 458편으로 247명(중복 포함)의 학우가 지원했다. 각 부문별로 ∆시 363편 ∆단편소설 59편 ∆평론 15편 ∆희곡 및 시나리오 21편이 응모됐고, 이중 13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가장 많은 작품이 모집됐던 시 부문에서
태엽 장치 돌고래박효준(국문 16) 주마등.지난 기억들이 눈앞에서 영화처럼 재생되는 것. 나쁜 기억이든 좋은 기억이든 상관없이 생생히. - 부드러운 봄바람이 볼을 간지럽히던 어느 날이었던 것 같다. 그날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동물원에 갔었다. 곳곳마다 두려운 것이 가득했다. 호랑이를 보고는 본능적으로 등골이 서늘한 것을 느꼈고, 악어는 껍질이 괴상해서, 원숭이는 얼굴이 빨개서 무서웠던 것 같다. 동물들을 볼 때마다 나는 울어댔다. 나의 곡성에 지친 부모님이 토끼 모양 콘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사줄 때에야 비로소 눈물을 닦고 그것에 몰
N052: 난춘 어느 새 붙어서 자면 짜증이 솟구치는 날이 되었다. 맨 다리끼리 맞붙어 있으면 이제 그 감촉에 질색하며 깨는 아침이 잦아졌다는 뜻이었다. 같이 잠을 자는 날이면 늘 내가 손해였다. 이마 바로 위에 붙어 있는 창에서는 한 낮의 햇빛이 쏟아졌다. 미련하게 어젯밤 창문을 꼭 잠그고 자는 바람에 방 안이 후끈했다. 내 다리 위에 올려 둔 햇빛에 그을린 까만 다리를 치우고 일어서서 창문을 열었다. 그래도 아직은 봄이랍시고 바람이 살짝 불어와 커튼과 앞머리를 흔들었다. 시계는 정오를 조금 넘어 있었다. 창 밖에 보이는 거리에는
무지(無知) 너머의 ‘우리’를 상상할 수 있다면: 박민정 「세실, 주희」 그리고 최은영 「씬짜오, 씬짜오」유승희(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수료) 내가 “너”에게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아내지 않고서는,너를 알려면 나의 언어가 부서지고 굴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다른 언어로 바꿔 말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내가 “우리”를 소환할 수 있는 길은 없다.너는 이 방향감각의 혼란과 상실을 통해서 내가 얻게 되는 결과이다.이것이 바로 인간이 존재하게 되는 방식이다.다시 또다시,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으로서.- 주디스
S#1 동물원/낮 코뿔소 우리 앞, 교복 입은 동우가 앉아있다. 그 앞을 지나가는 커플들, 가족들, 현장학습 학생들, 수많은 관람객들. 그들이 모두 지나갈 동안 한참을 코뿔소를 응시하는 동우의 뒷모습. 그 때 동우의 앞으로 지나가는 고등학생 한 무리. 학생들의 대화 중간 중간에 우리 안 코뿔소의 모습 (insert) 학생1 존나 크다 씨발.학생2 야 코뿔소는 초식이야 육식이야?학생1 몰라 시발학생2 살 튼 거 봐, 졸라 징그러학생3 코뿔소는 뿔 뽑으면 죽냐? 개뚱뚱하네 진짜학생2 궁금하면 뽑아봐 븅신아학생1 야 쟤 잔다학
전국의 민간인 학살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최초 사례 … 2기 출범 앞둬1기의 시행착오 극복해 진정한 진상규명으로 나아가야 지난 5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2010년 활동을 종료했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다음달 10일 재출범한다. 우리나라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규명한 진실화해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과거사 규명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지 짚어본다.4·19가 촉발한 첫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노력우리나라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노력은 민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