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경제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예전에 성대신문에서 전통동아리의 위기에 대해 다뤘는데 그에 대해 짧게 의견을 써 보고자 한다. 전통동아리 일원으로서 그 기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다른 동아리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선배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확실히 요즘 들어오는 신입생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신입생 모집 부스를 할 때, 우리 동아리 부스에 와서 이런 동아리를 하면 취업에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고 물어봤던 학우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동아리 교류 때문에 타 학교 동아리 공연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학교는 음대가 있어서 그런지, 음대 교수님들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동아리임에도 불구하고 전공자들이 공연하는 것처럼 멋있게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내심 부러웠다.
학교에 전통동아리들에게만 따로 지원을 요구하기에는 타 동아리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것이고, 더군다나 금전적 지원을 많이 해 달라거나 하는 그런 큰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우리 학교는 600년의 전통이 있는 학교이고, 학교 내에 옛 성균관 건물까지 있으니 학교에서 전통동아리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
크고 작은 행사에 희망하는 전통동아리들을 참가시키고 봉사활동 시간을 준다거나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여름방학에 우리 동아리는 외국인 교수님들이 오는 자리에서 짧게 공연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 공연이 끝나고, 공연을 본 한 외국인 교수님께서 이메일을 통해 연락이 와서 우리가 했던 공연 곡과 악기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봐 주셨다. 미흡한 공연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했던 그 공연에 관심을 가져 주신 그 분께 감사했고, 또 우리 학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아 나름대로 기분도 좋았다.
이런 식으로 전통동아리와 연계해서 학교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