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권세진 기자 (ksj4437@skku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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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제2회 문과대학 학술문화제’(이하 학술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문과대학(학장 홍덕선 교수·영문)은 ‘청년, 인문학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요리 경연대회 △교내외 저명인사 특강 △전공 진입 설명회 △스피치 콘테스트 △교수님과의 퀴즈 대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학술문화제의 취지에 대해 문과대학 홍덕선 학장은 “학생과 교수 간, 학과 간 장벽을 넘어 대화와 소통이 가능한 인문학 공동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행사 기획 단계부터 문과대학 학생회(회장 제희원·사학09, 부회장 최진규·러문07)가 참가해 교수님과 학생이 하나 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학술문화제는 첫날인 1일 오전 세계 자취방요리 경연대회로 막을 올렸다. 퇴계인문관과 다산경제관 사이 필로피에서 열린 대회에는 총 다섯 팀이 참가했다. 사학과 ‘사핡사핡’팀이 만든 오코노미야키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보기 위해 학우들은 추운 날씨에도 길게 줄을 서 기다렸다.
이어 경영관 소극장에서는 안도현, 김이강 시인 등이 시와 가을에 관한 대담을 진행했다. 또 우리 학교 사학과 서중석 교수는 ‘근현대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에 참가한 조은혜(중문08) 학우는 “앞으로 전공 공부 뿐 아니라 문학과 역사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2일에도 신상숙 서울대 여성연구소 연구교수가 ‘이 시대 대학의 성 담론’을 주제로 강연하고, 한문학과가 학술발표회를 여는 등 인문학의 향연이 이어졌다.
첫날 저녁 경영관 1층 e-Library에서는 칵테일과 함께하는 전공 진입 설명회가 열렸다. 각 학과 교수들과 선배들은 인문과학계열 12학번 학우들을 만나 전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칵테일 파티라는 새로운 형식의 전공 진입 설명회에 대해 학우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유진(인과계열12) 학우는 이날 행사에 대해 “교수님이 전공 설명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한 진솔한 얘기도 많이 해주셔서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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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문화제는 둘째 날 저녁 600주년기념관 조병두홀에서 열린 스피치 콘테스트와 교수님과의 퀴즈 대결로 막을 내렸다. 스피치 콘테스트에는 세 명의 학우가 참가해 인문학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제목으로 의사소통에 관해 발표한 김종욱(영문07) 학우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Quiz! 교수님을 이겨라!’에서는 권새하(인과계열12)학우가 최후의 1인이 돼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결국 권 학우는 교수님을 이기고 40만 원의 상금을 얻었다. 홍 학장은 학생들에게 앞으로 ‘생각의 자유, 창조의 산실’이라는 문과대학의 표어를 실천해줄 것을 당부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