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대학 아니지만 만족, 대비되는 남녀 성의식

기자명 이유진 기자 (nipit616@skkuw.com)

학생상담센터(센터장 유홍준 교수·사회)에서 신입생 23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매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진행하는 해당 설문조사는 학생상담센터의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이용된다. 설문지는 총 119문항으로 구성돼 △대입소감과 목표 △심리상태 △이성문제 등의 내용을 담았다.

▲ ⓒ학생상담센터 제공

대입소감과 목표
신입생들은 우리 학교에 지원한 동기로 ‘성적에 맞춰서 선택’(34.3%)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대체로 우리 학교에 입학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매우 만족’ 43.8%, ‘약간 만족’ 41.7% 등 총 85.5%의 응답자가 입학 사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만족하는 이유는 ‘원하는 학부’나 ‘원하는 학교’이기 때문이라는 응답(각 21.4%, 28.6%)이 가장 많았다. 신유경(사과계열13) 학우는 “대입에서 실력보다 좋은 결실을 얻어 입학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한편 대부분의 신입생들은 우리 학교 지원 시에 희망 전공을 중요한 고려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시절 희망과의 일치여부를 묻는 문항에 ‘계열(학과) 일치’라고 답한 인원이 74.8%에 달했고, 현재 입학한 계열(학과)을 선택하게 된 동기로 ‘흥미가 있어서’(48.4%)와 ‘적성에 맞아서’(22.6%)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입학한 계열(학과) 전공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알고 있다’를 택한 학우는 18.9%에 그쳐, 새내기들은 전공 관련 지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내기 성의식
한편 올해부터는 설문조사에 성의식에 관한 문항들이 추가됐다. 절반가량의 신입생들(남 46.6% 여 44.3%)은 이성교제 경험이 없었으며 여학우가 남학우보다 교제에 대해 보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성교제 시 경험한 신체접촉으로는 손잡기, 팔짱끼기 등 가벼운 스킨십과 키스가 많았다. 이보다 높은 수위의 스킨십을 경험한 비율은 남학우(15.3%)가 여학우(3.3%)보다 높았다. ‘이성친구가 성관계를 요구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남녀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학우들은 72.1%가 사랑하면 가능하다고 답변한 반면, 여학우들은 43.6%가 단호히 거절한다고 답했다. 정유경(사과계열13) 학우는 ‘단호히 거절한다’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던 원인에 대해 “책임지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듣고 싶은 성교육 특강에 대해서도 여학우들은 성폭력 대처방법(40.9%)을 1위로 뽑았던 반면 남학우들은 남녀 간의 성심리(69.1%)를 가장 많이 택했다.
심리상태 측정결과는 사생활과 깊이 연관된 정보이므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