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은정 기자 (ej1001@skkuw.com)

ⓒ삼성디스플레이
최근 세계시장이 AMOLED의 발전을 가속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학교가 삼성 디스플레이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난 2011년 2월, ‘성균관대-삼성디스플레이 연구센터(센터장 정호균 교수·산업협력단)’를 설립했다.AMOLED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에 탑재돼있는 디스플레이다. 화면의 잔상이 없고, 풍부한 색 재현이 가능해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신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우리 학교를 포함한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11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현재 우리 학교 연구센터는 센터장 정호균 교수를 중심으로, △유지범(신소재) 교수 △윤승수(화공) 교수 △이내응(신소재) 교수 △조성민(화공) 교수 △최병덕(전기전자) 교수와 20명의 연구생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주된 연구 분야는 ‘FLEXIBLE AMOLED’다. FLEXIBLE AMOLED란 기존의 AMOLED디스플레이와는 다르게 구부리거나 말아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이러한 디스플레이가 휴대폰에 적용되면, 사용자들은 큰 화면 뿐만아니라 간편한 휴대성까지 누릴 수 있다. 연구생들은 FLEXIBLE AMOLED의 부품이나 관련 기술을 개발해 산업체에 이전한다. 연구생 김봉성 원우(박사1기)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전도유망한 산업이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며 “우리 센터는 저렴한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우리 학교 연구센터는 박막복지기술을 개발했다. 이 성과는 세계적인 저널 <APL> 4월호에 실리기도 했다. 또한 FLEXIBLE AMOLED에 여러 환경적 변화를 준 후, 기능이 얼마나 떨어지지 않는가를 평가하는 신뢰성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타 대학에 갖춰지지 않은 시스템으로 우리 학교 연구센터의 독보적인 성과다. 올해 국가가 AMOLED 관련 제품의 세계시장 주도를 목적으로 추진한 ‘ITRC 차세대 AMLED 기술센터’도 학내에 설립됐다. 이를 통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전체 공정 시스템이 마련돼 더욱 원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정호균 센터장은 “산학협력을 통해 학교가 실질적으로 산업체가 필요한 기술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며 “산업체와의 접촉이 없던 과거에는 피상적인 기초기술만을 공부했지만, 협력을 맺은 후에는 기업 연구진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구체적인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생들은 졸업 후 취업에 많은 혜택을 받는다. 지난 3년 동안 우리 학교 연구센터 출신 17명의 연구생들이 삼성 디스플레이에 취업했다.
우리 학교 연구센터의 최종 목표는 꿈의 디스플레이인 FLEXIBLE AMOLED를 개발하는 것이다. 정 센터장은 “플라스틱과 종이 위에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세계첨단기술을 통해 그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정호균 센터장(왼쪽)과 김봉성 원우(오른쪽).

◇박막: 기계가공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두께의 얇은 막.

·사진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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