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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 앞 금연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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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6호] 승인 2013.06.11  0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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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경영08)
요즘 들어 사람들이 건강에 신경을 더 많이 써서 그런지 ‘금연 붐’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988년 WTO(세계보건기구)가 ‘세계 금연의 날’을 지정한 데 이어 ‘금연 유럽연합’의 출범, 금연구역의 확산 등 여러 국가 및 단체에서 금연에 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강남대로에서의 금연거리 정책을 시작했다. 그리고 강남대로 길거리 흡연자 수가 현저히 감소한 것을 볼 때, 해당 정책은 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듯 보인다.
현재 우리 학교 또한 경영관 앞길을 금연도로로 지정했다. 그 일환으로 해당 구역 근처 재떨이들을 전부 치워진 상태이다. 경영관 앞은 우리 학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로, 언제나 많은 사람이 그 길을 지나다닌다. 어떻게 보면 금연도로로 지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해당 조치가 효과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과거 경영관 지하 1층 출구를 금연 장소로 지정한 적이 있다. 경영관 열람실(경도)로 향하는 다수의 사람이 비좁은 출입문을 이용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서 경도에서 공부하다 나온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고, 담배꽁초는 언제나 바닥에 버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경제관 1층 출입구(인문관 반대쪽) 앞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경영관 금연도로도 마찬가지이다. 금연도로로 지정된 지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흡연자가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운다.
어쩌면 흡연자들의 가장 큰 딜레마는 ‘어디에서 담배를 피울 것인가’ 일지도 모르겠다. 금연거리 플랜카드에는 ‘지정장소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기본 에티켓입니다’ 라고 적혀있지만, ‘흡연 장소’로 지정된 곳을 전부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학교에서는 이를 보다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금연거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비흡연자들에게 있어서 흡연자들의 소위 ‘길빵’만큼 짜증 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흡연자들에게도 확실하게 담배를 피울 공간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담배를 아예 끊지 못한 이상 담배를 피워야 하지만 어디서 피워야 할지 모른다면, 자연스레 여태껏 피워왔던 곳에서 피울 가능성이 높다. 작년 말에 논란이 됐던 캠퍼스 내 음주 금지 조치처럼 아예 학교 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면, 흡연할 수 있는 장소를 설치하고 이를 보다 확실하게 알려야 하지 않을까. 금연거리로 유명한 강남대로에도 흡연구역이 확실히 정해져 있고, 개인적으로 이 거리를 걸으면서 흡연할 곳이 없어 크게 불편한 적은 없었다. 이처럼 금연거리로 지정할 것이라면, 흡연 장소 또한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경영관 앞 도로는, 우리 학교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 중 하나다. 이는 비흡연자만큼 흡연자의 수 또한 많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이들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주는 피해 때문에 금연거리로 지정한 것이라면, 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과 동시에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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